조선시대 사설 도서관 ‘완위각(宛委閣)’ 숙종 때 벼슬 외면, 자연에 묻혀 산 담헌 이하곤의 만권 장서각 중국 도서도 소장, 조선 후기 소론 지식인의 문화적 공간 역사의 그늘에 가리어 빛을 찾지 못하는 명적. 과거 찬란한 역사를 간직했으면서도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진 유적들이 전국에는 수없이 산재해 있다. 그 현장을 찾아 내력을 탐구하고 역사를 복원하는 노력을 시작한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라고 했다. 이 불후의 명구는 당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노래에 나온다. 두보의 ‘백학사모옥(柏學士茅屋)’의 일부를 보자. 富貴必從勤苦得(부귀필종근고득)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부귀는 반드시 애써 노력함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남아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네 불우한 조선의 여류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