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34) 병자호란에 순절한 충신과 백성들 한춘섭 광주문화권협의회장 겸 성남문화원장 남한산성 주변 여러 곳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대표로 기억되는 사례가 쌍령(雙嶺)리 전투 순국자들의 사당인 정충묘(精忠廟), 남한산성 북문 밖 법화골에는 300명 병사들의 희생 이야기와 청나라 장수 양고리(楊古利)를 전사시킨 유적, 성남에는 충청병사 정세규(鄭世規)가 청군과 전투를 벌여 피가 냇물을 이룬 검천(險川)에 전해 진다. 당시 각지에서 구원병이 출동했으나 작전에 성공하지는 못해 원주영장 권정길(權正吉)이 맨 먼저 적은 군사를 거느리고 검단(黔丹)에 들어가 점거했고, 적은 군사로 많은 수의 적을 당해 낼 수 없어 끝내 패해 물러나기는 했으나 많은 군사를 가지고도 앉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