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이 상공에 대한 제문 [祭 白沙李相公文] 덕수 장유 찬(德水 張維 撰) 만력(萬曆) 46년 무오년 추 7월에 고(故) 상국(相國) 백사(白沙) 이 선생(李先生)의 상거(喪車)가 적소(謫所)에서 돌아와 묘차(墓次)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장차 8월 경신일에 영원한 안식처에서 쉬시게 되었기에 문하생인 덕수() 장유가 삼가 술과 안주를 가지고 영구(靈柩) 앞에 나가 제사 드리며 통곡하였다. 아 끝났구나 / 嗚呼已矣。 철인이 가셨도다 / 哲人萎矣。 백 년에 한 번쯤 나오실 인물 / 百年間氣。 지금 어디로 떠나시는가 / 今何歸矣。 유도(儒道)는 종장을 잃고 / 斯文失宗匠矣。 나라는 주춧돌 잃고 / 國家失柱石矣。 군자는 의지처 잃고 / 善類失依歸矣。 정론은 표적을 잃었도다 / 正論失標的矣。 나 같은 못난이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