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사 46장의 글』- 박은식 1.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 이준은 고종황제의 밀칙을 받들고 4월 20일 경성을 출발하여 함경도를 경유하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성설에게 칙명(勅命-임금의 명령)을 전하였다. 그리고 시베리아 철도로 동행하여 러시아 수도 페트로그라드에서 이위종을 만나 함께 동행하여 헤이그에 도착하였다. 당시 평화회의 의장은 러시아 위원 넬리도프 백작이었는데, 러시아 정부에서도 한국 밀사에 관해 훈령을 보냈으로 3인이 찾아가자 접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의 참가 여부는 회장의 권한이 아니라 하여 미결로 남겨 둔 채 다시 영국, 미국, 프랑스 각국 위원을 방문하여 회의 참가를 간청하였다. 네덜란드 정부에 대해서도 을사조약은 한국 황제가 비준하지 않았으니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