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의 수학 수학의 발전에 대해 고대문명의 뿌리까지 추적하는 연구. 고려시대 수학의 성격을 살펴보면 먼저 신라 산학제도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는 것과 수학의 중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초기에는 국자감에 소속시켜 학문적인 성격을 인정했으나 중기 이후에는 잡과(雜科) 중의 하나로 격하시켰다. 또한 극히 제한된 특수신분층에서 세습적으로 수학을 다루었기 때문에 이것은 수학의 발전에 큰 장애가 되었다. 그러나 말기에는 중국으로부터 〈상명산법 詳明算法〉·〈산학계몽 算學啓蒙〉 등 많은 산서를 도입하여 조선수학 발전의 기반을 닦았다. 〈고려사〉의 기록에 따르면 과거시험에 산학과 관련된 명산과가 실시되었다. 고려의 명산과는 그 내용이 당·송의 것과는 달리 신라의 산학제도를 바탕으로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