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亭集 2

이달충(李達衷) - 고려말의 문신

■이달충(李達衷) 1309(충선왕 1)∼1384(우왕 10). 고려 말의 유학자·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중권(仲權), 호는 제정(霽亭). 증조부는 문하평리(門下評理-從二品) 핵(翮), 할아버지는 밀직부사 세기(世基), 아버지는 첨의참리(僉議參理- 從二品) 천(蒨), 어머니는 연창군부인박씨(延昌郡夫人朴氏)이다. 1326년(충숙왕 13)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좨주(成均館祭酒)를 거쳐 공민왕 때 전리판서(典理判書-正三品)· 감찰대부 (監察大夫)를 역임하였다. 1359년(공민왕 8)에는 호부상서(戶部尙書-正三品)로 동북면병마사가 되었다. 호부상서로 있던 1360년 팔관회 때 왕의 노여움을 사서 파직되었으나, 훌륭한 학자였으므로 1366년(공민왕 15)에 밀직제학(密直提學-正三品)으로 다시 ..

날 버린 그대여 /제정 이달충(霽亭 李達衷)

■ 날버린 그대여(閨情) 제정 이달충(霽亭 李達衷) 1309(충선왕 1) ∼1385년(우왕 11). 저는 그대에게 동심결매듭을 드렸고/贈君同心結(증군동심결) 그대는 저에게 합환선을 주셨지요/貽我合歡扇(이아합환선) 마침내 그대의 마음이 돌아서/ 君心竟不同(군심경부동) 사랑하고 싫어함이 천만번 변하니 /好惡千萬變(호악천만변) 저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까요/ 我歡亦何成(아환역하성) 밤낮으로 그대 그리워 야위어갑니다 /憔悴日夜戀(초췌일야련) 절 버리셨어도 그대 원망 안 해요/ 棄捐不怨君(기연부원군) 젊고 아름다운 새 여인을 얻으셨으나 /新人多婉孌(신인다완연) 그 아름다움 얼마나 갈까요 /婉孌能幾時(완련능기시) 세월은 화살보다 빠른 것을/光陰嫉於箭(광음질어전) 어찌 알리오 꽃과 같은 저 여인도/焉知如花人(언지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