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山 權龍鉉 3

어머니 산소를 찾아

어머니 산소를 찾아 육십 년 전 젖 먹던 아이가 오늘 아침 백발로 찾아와 곡을 합니다. 이룬 일 하나 없이 몸만 늙었으니 지하에 계신 어머니 어찌 꾸짖지 않으십니까!? ---------------------------- [원문] 是日省先妣墓(시일성선비묘) 육십년전연유아(六十年前嚥乳兒) 금조백수곡황아(今朝白首哭荒阿) 무성일사공성노(無成一事空成老) 천하자영기불자(泉下慈靈豈不咨) ↑秋淵 權龍鉉先生像(1899~戊辰1988) ↑秋淵 權龍鉉先生 墓 소재지 : 경남 합천군 초계면 유하리 행정(杏亭) 뒷산 임좌(壬坐) ↑태동서원(泰東書院) 근대 영남 유림의 거장 추연 권용현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사업비 11억원으로 2008년 착공하여 2010년 12월에 준공하고 2012년 4월 16일 위퍠봉안 및 창건식을 가졌다. 소재..

은송처사 묘갈명 병서

■은송처사이공묘갈명 병서 (隱松處士李公墓碣銘幷書)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천지가 폐색(閉塞)하면 어진사람이 숨는다 하였고,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겨울이 차가운 뒤에라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아니함을 알 수 있다 하였으니 두 말씀이 대개 서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선비가 쇠퇴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처신하려면 당연히 취하여 본 받을 바이다. 이공(公)의 휘(諱)는 영우(英雨)이시고 자(字)는 문칙(文則)으로 평생에 주역(周易) 읽기를 좋아하여 스스로 호(號)를 은송(隱松)이라 하셨으니 대개 뜻이 향하는 것을 알겠도다. 공(公)은 경주이씨(慶州李氏)요. 문충공(文忠公) 익재(益齋)선생 제현(齊賢)의 후손이시다. 조선조(朝鮮朝)에 예조좌랑(禮曹佐郞) 재사당(再思堂) 원(黿)께서는 김점필재(金佔畢齋) 선생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