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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투기 KF-21(보라매) 오늘 첫 시동 걸었다

야촌(1) 2022. 4. 23. 00:20

[NEWS] 허고운 기자 입력 2022. 04. 22. 20:05

 

KAI, 엔진 최초 시동 성공.. 이르면 7월 첫 시험비행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2일 처음 엔진 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F-21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KF-21 시제기에 장착한 엔진에 시동을 거는 시험에 최초 성공했다.

 

KF-21엔 약 2만파운드(lbf) 추력을 가진 제너럴일렉트릭(GE) F414 엔진 2기가 탑재된다. KAI는 테스트베드에서의 가동시험은 물론 실제 기체에 탑재된 각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도 검증했다.

 

KF-21 시제기의 엔진 시험은 당초 지난 2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다소 늦어졌다.

KF-21 시제기는 앞으로 엔진 출력을 높여가는 시험, 기체가 활주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지상 주행시험에 이어 오는 7~9월 중 첫 시험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에 첫 시동을 걸었으니 축하할 일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앞으로 순조롭게 각 단계가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 초엔 KF-21의 공식 시험비행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F-21의 비행시험은 향후 4년 간 2200여회 소티(출격횟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도와 비행거리, 이륙중량 등을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KF-21 보라매

 

[제원]

 

◇전장 : 16.9m

◇전폭 : 11.2m

◇높이 : 4.7m

◇중량 : 12,000kg

◇최대이륙중량 : 26,000kg

◇엔진 : GE F414-GE-400

◇최대추력 : 14,440 lbf x 2 (쌍발)

◇최대속도 : 1.8

◇항속거리 : 2,900km

 

[성능]

 

◇기동성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준하는) 높은 수준의 추력 대 중량비로 고기동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지형추척(ATF), 자동회복(PARS), 자동경로항법(ARN), 자동지상충돌 회피(AGCAS)  등의 최신 기능이 적용될 예정으로 있다.  

 

◇저피탐성

F-35와 같은 최신 5세대 전투기와의 저피탐성 성능의 격차는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매립 무장, 평면 동체, 매립형 안테나 등 저피탐 형상설계가 적용되어 다른 4/4.5세대 전투기 보다 낮은 수준의 RCS를 가진다. 4.5세대 전투기이면서도 5세대인 F-22 / F-35의 외형과 매우 흡사하게 설계된 이유도 전투기 개발을 막 시작한 한국의 기술로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저피탐성 성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레이다

한화에서 개발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한다. 탐지거리는 137km 이상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국산 AESA레이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정할 만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의 레이더 기술과 비교 시 격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발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개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장

M61A2 20mm 발칸포가 기본 탑재된다. 최대 무장량은 약 7.7t으로 F/A-18E/F의 8.05t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산 무장은 물론 유럽제 무장 그리고 당연히 국산 무장도 인티할 예정이다. 하드포인트는 10개이며 동체 하부의 하드포인트는 4개이며 반매립식이다. 향후 내부무장창이 추가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설계되어 있으며 이곳에 공대공 무장은 AIM-120 4발  등이 적립될 예정이다. 

 

◇도입계획

대한민국 공군은 120대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공대공 모드의 블록 1이 40대, 공대지 기능이 추가된 블록 2를 80대 도입할 예정이다. 120대 도입 이후에도 추가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공동 개발국이 인도네시아는 블록 1을 50기 도입 예정에 있다. 

 

출처>about Everything

 

KF-21 보라매' 전투기(맨 앞)과 무인 전투기 편대 컴퓨터그래픽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초도 비행시험 뒤엔 미사일 등 각종무기와 장비를 탑재하고도 고속 기동과 급선회 기동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무기체계 가동엔 이상이 없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또 비행시험이 진행되는 중에도 KF-21에 탑재되는 장비들의 미세한 오류까지 잡아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상시험이 계속된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시험을 거쳐 오는 2026년 6월까지 KF-21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KF-21에 적용될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보잉 B-737을 개조한 시험항공기에 탑재돼 현재 국내에서 시험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시작된 KF-21 사업엔 총 8조1000억원이 투입되며, 공동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측에서 이 가운데 1조6000억원 상당을 분담한다. 다만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의 경제난 등을 이유로 KF-21 분담금 가운데 30%(약 4800억원)를 현물로 내기로 했다.

 

우리 공군은 KF-21 개발이 완료되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해 F-4·5 등 노후 전투기를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군 당국은 현재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등의 무기체계도 함께 개발 중이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