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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前직원들 "우국충정에 사상 처음 집단행동"

야촌(1) 2022. 3. 5. 15:41

머니투데이  ㅣ  입력 2022. 03. 05. 14:13

 

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국가정보원(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정원 전직 직원들이 대선 국면에서 지지선언 등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국정원 전직 직원 100여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시국선언에는 이상연, 권영해, 이종찬, 김승규 등 전직 국정원장과 오정소, 박성도, 염돈재, 전옥현, 한기범, 김남수 등 전직 차장, 그리고 국장급 간부 50여명 등이 참여했다.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이 이날 낭독한 시국 선언에는 "국정원 전직 직원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우국충정에서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전 전 차장은 "미중 전략경쟁 심화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와중에도 북한은 핵 포기는커녕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체재전복 공작을 지속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에 사로잡혀 북한만을 바라보는 무능하고 굴종적인 외교안보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 업보이며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가정보기관은 형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체적 안보 실패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현실 인정은 고사하고 자화자찬하기에 바쁘며 거짓말과 말 뒤집기가 일상화된 여당 대선후보는 이처럼 실패한 정책의 지속을 공언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뜻을 같이 하는 전직 직원들은 국가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윤석열 후보의 안보 공약을 신뢰하고 반드시 확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토록 규정한 국가정보원법의 즉각적 폐기 △북한의 노동당 규약과 형법이 폐기되고 남북관계가 실질적·제도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국가보안법 존속 △국정원의 기능 회복과 선진 정보기관으로 발전을 위한 차기 정부의 적극적 노력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