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그림,사진 등.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야촌(1) 2021. 8. 21. 14:23

경매사상 최고액인 45억 2천만원에 낙찰된 박수근화백의 빨래터.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물감도 없고 캔버스도 없었던 한 무명 화가가 알고 지내던 미군 병사에게 일본에 갈 때마다 물감과 캔버스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화가의 사정을 딱 하게 여긴 미군 병사는 휴가로 일본에 갈 때마다 캔버스와 물감을 자기 돈으로 사다 주었다.


무명 화가는 미군 병사에게 은혜를 보답하려고 그림을 하나 그려 주었다. 미군 병사가 이 그림을 받을 때는, '저 무명 화가의 그림이 뭐 중요하겠어?' 하며 성의를 봐서 받았으나 본국에 돌아가 그냥 창고에 넣어 놓았다.


세월이 흘러 이 병사는 나이가 들어 너무 생활이 어렵게 되었다. 그런데 그 무명의 화가 이름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보관하고 있던 그림을 한국 시장에 내놓았다.


박수근(朴壽根)의 <빨래터(크기 72×37㎝)>라는 그림이다.
그림을 판 노인은  '존 릭스' 라는 사람이었다. 그림은 2007년 서울옥션에서 무려 45억2천만 원에 팔렸다.


세월은 가치 없는 것과 가치 있는 것을 드러내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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