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오(姜彛五) 초상화

생졸년 : 1788년(정조 12)~미상

 

조선후기 「강안주유도」·「송하망폭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로, 본관은 진주(晋州). 자는 성순(聖淳), 호는 약산(若山)·유당(留堂). 정조연간 예단(藝壇)의 총수격이었던 세황(世晃)의 손자이다. 무과에 등제하였으며 벼슬은 군수를 지냈다. 벼슬은 높지 않았으나 문인화가로서는 꽤 기량이 있었던 듯싶다.

 

『석우망년록(石友忘年錄)』에는 매(梅)와 산수에 능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매그림은 서권기(書卷氣)와 아취가 그윽하다는 내용의 찬문이 당시 감식안이 높았던 김정희(金正喜)나 신위(申緯)의 문장 속에서 두루 찾아볼 수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그가 그렸다고 하는 「강안주유도(江岸舟遊圖)」 및 「송하망폭도(松下望瀑圖)」가 전해온다.

 

필치가 건아하며 포치(布置)가 군색하지 않게 정리되어 있어 그의 명성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남종화풍(南宗畵風)의 담백하고 맑은 기운이 느껴진다. 또한, 이재관(李在寬)이 그린 「약산진영(若山眞影)」의 화면 상부 공간에 기재된 김정희의 찬문은 그의 사람됨을 칭송하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