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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10·4 기념사업”…김정은 “당연히 해야”

야촌(1) 2018. 9. 22. 21:53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전주 김씨 34世)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

  에서 열린 오찬을 마친 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특별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 대표, 문 대통령, 김 위

  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중앙일보]하준호 입력 2018.09.22. 16:0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10·4 선언 기념행사 관련 합의가 포함된 것은 이해찬 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평양공동선언 4조 3항에는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하며…”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10·4 선언 기념행사는 매년 노무현재단이 주최해 왔다. 이 대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방북 첫날인 18일 만찬에서 김 위원장에게 “10·4 선언 11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고, 김 위원장은 “오늘도 다 10·4 선언에서 비롯된 것인데, 당연히 기념사업을 해야 한다”며 “이튿날(19일) 회담에서 의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실제 이 대표 측 관계자들은 평양공동선언에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관련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다만 실제 이 대표와 별도로 통일부도 사전에 이 의제를 준비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