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근대인물

경주이씨 논복공파 이장가(李庄家) 기념관 개관

야촌(1) 2017. 12. 23. 00:55

경북신문 l  뉴스 >문화

장성재 기자 / blowpaper@naver.com입력 : 2017년 12월 20일

 

경주이씨 논복공파 이장가(李庄家) 기념관 개관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등 유품 전시

이장가 일가 가보 '이장록', '24효도 병풍' 등 눈길

대구 달서구 대곡동서 지난 18일 개관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도 추진 예정

 

[경북신문=장성재 기자] 일제하의 민족적 울분과 저항을 노래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썼던 민족 시인 이상화 선생과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등 경주이씨 논복공파 이장가(李庄家)의 업적을 기리는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이 최근 개관했다.

 

경주이씨 금남공파와 논복공파를 함께 일컫는 가문명인 ‘이장가’는 금남 이동진 선생이 재산 일부를 가족과 친지, 종족들을 위해 나눈 일을 ‘이장(李庄)’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장가의 유래를 적어놓은 이장록.(사진=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운영위원회 제공)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운영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전시관은 연면적 669㎡ 규모로 지난 2015년 착공해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휴일은 휴관하지만 단체예약이 있을 경우 운영될 예정이다.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에는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과 항일 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 대한민국 최초 IOC위원을 지낸 이상백 박사, 대한수렵회장이자 저술가인 이상오 선생, 구한말 민족계몽에 앞장섰던 소남 이일우 선생의 사진과 문서, 필기도구, 서적, 공책 등 주요 유품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히 이장가 일가의 미공개 사진 50여 점과 이상규 경북대 교수가 기증한 이상화 시집, 이장가와 상화선생의 가보인 ‘이장록(李庄錄)’ ‘우현서루현액(友弦書樓懸額)’ ‘금남공’ ‘24효도 병풍’ 등이 공개됐다.

이장가 일가의 가보인 '24효도' 병풍은 이상정 장군의 딸인 이선희 여사가 시집을 갈 때 이상화 선생이 직접 주석을 달아 선물한 것으로 이장가의 가보 중 하나다.

또한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을 관광 명소화 하는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장가와 함께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곡역'을 '상화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개관식에는 이장가 종손 이원호 씨, 종녀 이재주 씨와 윤재옥·곽상도 국회의원, 이장가 인물 활동을 연구한 학계·문학계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원호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대표는 "대구 지역 근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경주이씨 논복공파 가족 이장가를 알리고 이일우 선생의 계몽정신에 따라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성재 기자 / blowpap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