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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석씨 古書 경상대 기증

야촌(1) 2010. 5. 20. 16:05

[한남일보] 홈 > 인물 > 화제인물

승인 2010.05.19 19:20:54

 

윤한석씨 古書 경상대 기증

한국학자료원 운영 500여 점

 

경상대학교 도서관(관장 황의열)은 “창원에서 ‘한국학자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한석(尹漢碩·66)씨로부터 경남지역 관련 고서 50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자료를 기증한 윤한석 씨는 1980년부터 마산과 창원에서 30여 년간 한국학 및 동양학 관련 도서를 판매하는 ‘한국학자료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한국학 관련 도서는 수요가 적은 관계로 대부분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하여 현재 경남에서 한국학 도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은 창원시 사림동에 있는 윤한석 씨의 ‘한국학자료원’뿐이다.

 

윤한석 씨는 지난 30여 년간 끈질기게 한국학 관련 도서를 고집해 온 배경에 대해 “나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함방리에서 태어났고, 합천 선비 추담(秋潭) 윤선(尹銑, 1559~1637) 선생의 후손이라 평소 경남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경남지역 유학자의 문집과 고서들을 수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경상대학교는 나의 고향에 있는 국립대학이고, 도서관에는 경남지역 고문헌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문천각이 있어 평소 수집한 고서를 고향의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게 됐다”며 “기증한 고서가 우리 지역 역사 연구의 밑거름이 될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윤한석 씨가 기증한 고서는 1900년대 초부터 근대에 이르는 경남지역 유학자의 문집과 족보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자료들은 문중에서 한정된 부수를 간행하여 문중 관계자와 지인들에게만 배포하기 때문에 대학 도서관에서 구입, 비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황의열 도서관장은 “이번 자료 기증이 1900년대 이후 경남지역 유학자의 문집을 구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경상대 도서관이 추진하는 경남고문헌도서관 건립의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윤한석 씨가 기증한 고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경상대 도서관은 이번 기증 자료를 ‘윤한석문고’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또한 기증받은 자료는 국가DB 구축사업 등을 통하여 디지털화하여 전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원문을 무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학자료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한석씨가 경남지역 관련

  고서 500여점을 경상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