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상설선생, 진천의 생가와 숭렬사 등 국가현충시설로 지정
보훈처 결정…기념관건립 등 지역숙원사업 추진 '파란불'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산척마을에 건립될 이상설선생기념관투시도
충북 진천에 있는 항일 독립운동가인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의 생가와 사당, 새로이 건립될 기념관 등이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14일 군에 따르면 보훈처는 이날 심의위원회를 열어 진천읍 산척리에 있는 선생의 생가와 인근의 숭렬사(충북도 기념물 제77호), 묘소 등을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일제강점기 헤이그 밀사 3인으로 유명한 이상설 선생은 1870년 진천읍 산척리에서 태어났다.어려서부터 신동소리를 들으며 독학으로 영어, 프랑스어 등 7개 국어를 터득했다. 1906년에는 중국 옌볜 룽징춘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특히 1907년 고종 황제의 밀명을 받고 이준, 이위종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돼 대한독립을 호소했다. 한일 강제합병 이후에는 중국 옌볜과 소련 연해주 일대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1917년 3월 2일 러시아 니콜리스크에서 지병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선생의 진천 생가는 그동안 지자체와 종친회의 지원으로 유지 관리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이 일대가 현충시설로 지정된 것이다. 현충시설로 지정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시설 보수비와 보호시설 설치비 등 보훈공원 관리에 드는 비용을 국비로 보조받게 된다.
특히 진천군은 2017년 선생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이상설 기념관’ 건립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념관은 2018년 5월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87억 7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상설 선생의 생가 일대가 현충시설로 지정된 것은 지역으로서는 큰 경사”라며 “향후 기념관 건립 예산 확보에도 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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