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李伯深(思游) 書
得君書。雖在紛忙中。輒盡意看。念及前日草堂楸陰。相對唱酬詩墨時。却似夢裏蓬萊。信後多日。春寒正峭。色憂近復如何。悶慮悶慮。人生作吏固形役。孰若此身百種辛苦。又聞靑耕舊窩。已化刦燼。自覺形骸。如一片浮雲。無心更踰八良峴。卽朝暮解此腰間物。將向何地歇休爲耶。淵明雖達士。若不能携幼入室。容膝而安。必無歸去來之興矣。看君所作賦。固奇崛如峻壑幽林。人未易窺。然所恨者精神氣色。沉欝不著。卽令愛之者無以字譽而句賞。况論不愛者乎。望君入來。日暮月出。今已四百餘日矣。造物者何意。時時與邑子課奬。輒言吾衣鉢有歸。而末由見其人可歎。不宣。只希轉憂爲懽。且祝迨氷未泮。草草。
靑泉集卷之三/禮州申維翰周伯著
[註]
◇李伯深>李思游의 자(字)이다.
◇禮州>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의 옛지명.
◇周伯>申維翰의 자(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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