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발해 인물

제15대 대인선(大諲譔) - 재위 907∼926

야촌(1) 2013. 9. 23. 13:16

대인선은 발해의 제15대 마지막 임금이었다. 그의 재위 시절의 발해는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耶律阿保機)의 팽창주의에 두려움을 느끼고 신라 등 여러 나라와 연합하여 이를 견제하려 하였다.

이에 야율아보기가 925년 12월 대원수 요골(堯骨) 등을 이끌고 친정(親征)을 감행하자, 발해는 저항다운 전투도 치르지 못하고 다음해 정월에 수도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가 포위되어 항복하였다. 이로써 발해는 건국 후 229년 만에 멸망하였다. 그해 7월에 있었던 거란군의 회군시에 그는 왕후와 더불어 거란 본토로 끌려갔다.

그뒤 거란이 정해준 상경임황부(上京臨潢府)의 서쪽에 성을 쌓고 살았다. 그뒤 사용한 이름은 거란이 내린 오로고(烏魯古)였으며, 왕후는 아리지(阿里只)였다. 이 이름은 《요사 遼史》 국어해(國語解)에는 야율아보기와 그의 왕후가 대인선으로부터 항복받을 때 탔던 말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대인선은 발해 제13대왕인 대현석(大玄錫)을 계승한 제14대왕으로만 알려져 내려왔다.

그러나 김육불<金毓이《당회요 唐會要》에서 895년(乾寧 2) 10월 발해왕 대위해(大瑋)에게 칙서를 내린 기사를 찾아내게 되어 이 대위해를 현석왕을 계승한 제14대왕으로 하고, 대인선은 대위해를 계승한 제15대왕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을 《발해국지장편》에서 밝힘으로써 결정이 되었다. 

 

[참고문헌]

◇契丹國志,   ◇遼史,   ◇ 渤海國志長編(金毓, 華文書局,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