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방문한 이재정 전 장관
[아틀란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 07. 27. 12. 06. 12
이재정 통합진보당 전 대표
"통진당 해산ㆍ새출발 고민해야"
"안철수에 굉장히 큰 기대감"
이 전대표는 이날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구당권파인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이대로 이렇게 계속 갈 것인지, 아니면 당을 완전히 해산하고 새로 만들 것인지 결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당권파가 저지른 부정선거 등 지금까지의 과오에 대한 책임과 성찰이 없으면 당 전체가 함께 가기 어렵다"며 "어떤 형태로 가든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출발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그는 유시민 전 의원과 함께 국민참여당계로 통진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지난 5월 이정희 전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경선이 총체적 부정선거였다는 당 진상조사위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자 상임고문직을 사퇴하고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수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진보세력에서 그런 것을 했다면 우리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나 하나라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탈당계를 냈지만 당내 어느 한 사람도 눈 하나 깜빡 하지 않더라"고 했다.
유 전 의원 등 참여당계의 진로에 대해선 "구당권파가 반성하지 않으면 같이 재출발하기 어렵지만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에 먼저 당을 나가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며 "상당히 심각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굉장히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회에 재산을 기부, 환원하는 등 공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신선함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권이 안 교수에게 `정치경험이 없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일반 국민은 `그럼 정치인들이 잘한 게 뭐 있느냐'고 되묻는 다"며 "정치경험 문제는 안 교수가 여러 협조 세력들과 함께 문제를 잘 조율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면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져 과거 정치경험을 가지고 정치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전제, "지금은 국민의 열망과 욕구를 얼마나 잘 듣고 잘 소화해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야권에 후보로 나온 사람들 모두 이에 관한절대적인 확신을 주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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