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강금원 회장이 나를 추천해줘"
강 회장의 부고 소식에 '페이스북' 애통한 심경 밝혀
[뉴시스] 이정민 기자(min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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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슬픔은 강금원 회장님이 떠나신 것입니다. 제게는 특별한 분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재정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4일 미국 애틀란타 현지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故)강금원 회장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에 대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 교수는 먼저 자신의 형의 죽음에 대해 가슴 아픈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교수의 형인 이재진씨는 지난 29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 출국 전날 찾아뵙고 인사드렸는데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정말 몰랐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교수는 "제가 과거 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할 때도, 정치를 할 때도, 늘 격려를 해주셨던 형님"이라며 애틋한 형제애에 대해 소회를 전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그의 형 이재진씨는 수의과학연구소장직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에 청년 못지않은 건강한 체력으로 연구 활동에 전념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정 교수는 최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故)강금원 창신 섬유회장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교수는 강 회장을 처음 뵈었던 의왕구치소 시절에서의 만남을 기억하며 "제가 (故)노무현 대통령 대선 당시의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구속되었을 때의 그 곳"이었다며 "그때 역사를 내다보시면서 정말 놀라고 세상에 이런 '노빠' 기업인이 있구나"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자신이 통일부장관이 되기까지 강회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제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거쳐 통일부장관이 되었을 때 저를 추천해주신 분이 강 회장님이란 것을 알았다"며 "다만 장관재직 중에는 한 번도 말씀을 해주지 않아 몰랐었다"고 당시 심경을 회고했다.
이 교수는 노무현대통령과 강회장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하면서 "언제나 변함없이 늘 당당하고 자신에 차서 노무현대통령님을 위해 헌신하시던 모습을 보면서 늘 감격 이었다"며 "노 대통령님께 격의 없이 무슨 말씀이던 드리던 그 지혜와 용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 교수는 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직을 흔쾌히 수락했었던 결단, 검찰의 모진 압박에도 굴하지 않았던 강회장의 강직함, 자신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오직 공익과 국가를 생각했던 강회장의 신념에 대해 자랑스럽게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강금원 회장님은 이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모든 핍박과 유혹과 어려움을 모두 이기고 승리하신 것"이라며 마지막 고인의 영전에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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