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군사(軍事)

적군 묘

야촌(1) 2011. 8. 29. 20:24

■ 적군 묘역

    [소재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 55번지

 

이곳의 적군 묘지는  전사자는 피아를 불문하고 매장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에 따라 우리 정부가 북한군, 중국군의 유해를 발굴 1996년 7월 부터 옮겨 조성한 곳이다.


제1묘역은 1996년 이전에 확인된 6ㆍ25전사자의 유해와 북한 공작원 등의 유해가 묻혀 있다. 무덤 앞에는 1m 높이의 각목으로 된 흰색 묘표가 세워져 있지만 계급과 이름이 적힌 것은 20여기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무명인'이다.

 

다만, 묘비 옆쪽에 '6.25전투', '낙동강전투' 등 시대와 특정 사건을 지칭하는 표말이 서 있다.

일반 전사자가 아닌 무장공비와 민간인을 겨냥한 무장테러범들의 무덤을 보면서,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던다.

 

제2묘역에는 군이 2000년에 시작한 국군 6ㆍ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서 발견된 북한군, 중국군이 묻혀 있다.

이곳 제2묘역의 봉분이 제1묘역에 비해 5분의 1 크기로 작다. 이것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아예 작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곳 적군묘지의 무덤은 햇볕이 잘 드는 남쪽이나 동쪽을 향하게 하는 전통 매장방식과는 달리 북쪽을 향하고 있다. "적군이지만 고향 땅이라도 바라보라는 인정적인 배려였다"고 생각이 된다.


이념을 떠나 그들이 비록 봉분속에 육신의 잔해를 남기고 떠났지만 모두들 자유롭게 지척의 분단선을 넘어 고향땅을 자유롭게 오고 가기를 바란다.

 

↑적군 묘지는 1묘역과 2묘역으로 조성되어 있다.

 

↑작은 봉분 앞의 각 묘표(흰 막대)에는 북한군 또는 중국군이란 국적 표시와 전사지가 쓰여저 있으나, 대부분은

    무명인으로 표시되 있다.

 

 

 

↑제2 묘역에는 한국전 당시 전사한 중국군과 북한군의 유해를 매장해 놓았다.

 

↑제2 묘역에서 바라본 제1 묘역 전경

 

↑제1 묘역 전경

 

↑제1 묘역에는 1968년 침투한 1.21 사태의 무장 공비들 무덤들이 있다.

 

↑1987년 김현희와 함께 KAL 858기를 폭파하고 자살한 김승일 대한항공 폭파범 묘라고 한다.

 

↑제1 묘역에서 바라 본 제2 묘역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