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김씨 탄생신화 그림 '금궤도'
경주박물관, 조선시대 회화 전시
↑조속趙涑 <금궤도金櫃圖> 조선시대 1636년 105.5 X 56 ㎝, 비단에 채색
신라 김씨(경주김씨)는 지금의 경주 계림(鷄林)이라는 숲에서 시조 김알지가 탄생함으로써 시작한다. 그 시조 신화에 의하면 알지는 금궤짝에서 나왔다고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고고관 특집진열 ‘계림鷄林과 금궤도金櫃圖’를 10월 5일(화)부터 17일(일)까지 개최한다.
‘신라문화제’(2010.10.08.~10.10.)에 맞추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주 김씨, 계림鷄林의 기원을 소개하고, 신라와 함께 발전한 경주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품은 조선시대 조속趙涑(1595-1668)이 그린 <금궤도金櫃圖>이다.
<금궤도>는 신라 김알지金閼智의 탄생설화를 소재로 그린 그림으로, <계림고사도鷄林故事圖>라 부르기도 한다. 윗면에 인조仁祖(재위 1623-1649)의 어제御製가 포함된 글이 있어 누가, 언제, 왜 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조속은 감찰기관인 사헌부의 장령掌令(종4품)을 지내기도 했으나 문예, 서화에 전념하였다. 시, 서, 화에 능하고 영모翎毛, 절지折枝, 매죽梅竹을 잘 그렸는데, 자신의 작품에 도장이나 제목을 잘 쓰지 않아 <금궤도> 외에 그가 그렸다고 알려진 그림은 많지 않다.
<금궤도>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그린 그림 중에 찾아보기 힘든 채색화인데, 왕의 명에 따라 고사故事를 그렸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긍정적으로 보는 <금궤도>는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혼란스러웠던 17세기, 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술관 특집진열 “경주부윤 투구와 갑옷”(10월 24일까지)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금궤도>는 신라문화제 기간에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 기간: 2010. 10. 05.(화) ~ 10. 17.(일)
-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고고관
글쓴이 : 솔 뫼님
출처 : http://blog.daum.net/sinhak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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