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세자료

광화문 상량문(光化門上樑文)

야촌(1) 2010. 7. 29. 00:57

■ 광화문 상량문(光化門上樑文)

 

월성 이유원 경춘 저(月城李裕元景春著)

 

伏以若作室肯堂。拊丕基而圖永。迺立門有伉。旋化樞而嚮明。于時也天閶上開。其方則帝車南指。顧玆法

복이약작실긍당。부비기이도영。내립문유항。선화추이향명。우시야천창상개。기방칙제차남지。고자법

 

宮聽政之所。粤自神京定都之初。背嵩面河。王業奠中黃之宅。軆國經野。宸居近上紫之垣。猗殿宇正位辨

궁청정지소。월자신경정도지초。배고면하。왕업전중황지택。체국경야。진거근상자지훤。기전우정위변

 

方。而楣扁顧名思義。禹勤堯思。敷盛德於春生秋成。羲泰箕康。迓景祿於日升月恒。寶扆御當陽之位。金

방。이미편고명사의。우근요사。부성덕어춘생추성。희태기강。어경록어일승월함。보의어당양지위。금

 

門闢正南之維。瑤躔候極宿之禪。昇平有象。璿籙兆亭午之運。文明出治。比若前代之承光宣光。四方之所

문벽정남지유。요전후극숙지선。승평유상。선록조정오지운。문명출치。비약전대지승광선광。사방지소

 

共仰。有如兩闕之敦化興化。百僚之所必趍。自中古未遑重修。在聖朝思述先志。恭惟主上殿下。升聞潛

공앙。유여양궐지돈화흥화。백료지소필추。자중고미황중수。재성조사술선지。공유주상전하。승문잠

 

邸。泰運興邦。承文考之顯謨在厥初。

저。태운흥방。승문고지현모재궐초。

 

[국역]

엎드려 생각건대 堂을 만들고 室을 짓는 것은 큰 기초로 영원을 도모하기 위함이라. 이에 짝을 이루는 문을 세웠도다. 돌쩌귀를 돌리면 향명(嚮明門)이고, 이때 하늘 문이 위로 열리도다.

 

그 방향은 곧 황제의 수레가 가리키는 남쪽일지니. (옛날부터 왕은 북쪽에 앉아 남쪽을 향해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은 북쪽을 향해 왕을 배알한다고 함) 뒤는 법궁이라 정사를 돌보는 장소일세.

 

아! 신령께서 서울을 정하시고 천도하시던 초부터 뒤에는 높은 산, 앞에는 강으로 왕업은 중황(中黃)의 택지에 정해졌나니. 나라의 땅이 들판 따라 늘어서서 집들은 상자(上紫)의 담 근처에서 사노라.

 

아! 전우(殿宇)가 방향 따라 제 자리에 앉았고, 현판의 이름도 다 의(義)롭네. 우임금의 근면과 요임금의 사려로 봄에 뿌리고 가을에 거두는 성덕(盛德)을 펼치도다.

 

복희(伏羲)의 태안(泰安)과 기자(箕子)의 강녕(康寧)으로 해와 달이 영원하듯 밝은 복록을 누리소서. 보의어(寶扆御)는 마땅히 양지에 위치하고 금문벽(金門闢)은 정남쪽에 위치하고 요전 후(瑤躔候)는 극숙(極宿)의 선(禪)이로다.

 

승평유상(昇平有象)이라. 선록조(璿籙兆)는 한낮의 운수로다. 문명출치(文明出治)로 지난 시대의 승광(承光) 선광(宣光)으로 사방에서 함께 우러러 보네.

 

돈화(敦化)와 흥화(興化)의 양 대궐이 있어 백관(百官)이 함께 주창하여 중고(中古)부터 중수(重修)를 서둘렀으나 성조(聖朝 = 지금의 조정)에 있어서 전대의 뜻을 다시 생각하고 살펴 오직 주상전하를 공경하며 잠저(潛邸 = 임금의 私家)에서부터 들으시고 큰 운을 나라에 일으키사 글을 계승하며 고찰하여 드러내려는 계획이 그 처음에 있었다.

 

命哲命吉。奉太母之懿訓率由章。不愆不忘。仁孝英明之夙彰令聞。八域咸頌。政敎施措之動合盛典。百度

명철명길。봉태모지의훈율유장。불건불망。인효영명지숙창령문。팔역함송。정교시조지동합성전。백도

 

鼎新。爰攷玉帶之舊圖。載營華盖之重搆。肆宸衷之先定。又廷議之僉同。家國共休。顯乎上者顯乎下者。

정신。원고옥대지구도。재영화개지중구。사진충지선정。우정의지첨동。가국공휴。현호상자현호하자。

 

朝野相慶。咸曰一哉咸曰大哉。縱軫毋奪民時。擧皆如趨父事。非謂公儲私蓄有裕於昔年。抑以地利人和若

조야상경。함왈일재함왈대재。종진모탈민시。거개여추부사。비위공저사축유유어석년。억이지이인화약

 

待乎今日。司徒按考工之記。太史占定中之星。鼛皷弗勝。梓材惟丹雘垣墉惟塗墍。棟宇協吉。軆象乎天地

대호금일。사도안고공지기。태사점정중지성。고고불승。재재유란확원용유도기。동우협길。체상호천지

 

經緯乎陰陽。一礎一砌之無改前䂓。寓精義於法祖。不侈不陋之皆合中道。垂遠圖於裕昆。迨輪奐之奏新

경위호음양。일초일체지무개전규。우정의어법조。불치불루지개합중도。수원도어유곤。태륜환지주신

 

工。迺棖闑之仿古制。漢建章之千門萬戶。豈取觀美而壯居。周明堂之右个左扉。亶爲懸灋而布令。碧瓦鱗

공。천정얼지방고제。한건장지천문만호。기취관미이장거。주명당지우개좌비。단위현포이포령。벽와인

 

動。負神武而將將。畫檐翼齊。對冠岳而屹屹。揭舊號於寶額。銀鉤重新。護佳氣於丹闈。金鑰增固。週帀

동。부신무이장장。화담익재。대관악이흘흘。게구호어보액。은구중신。호가기어란위。금륜증고。주잡

 

如彩虹飮月之狀。盤紆若赤螭奉日之形。玉佩朝儀。排雙扇而蹌濟。靑繩御路。方二軌而坦平。烏㙜風生。

여채홍음월지장。반우약정리봉일지형。옥패조의。배쌍천이창제。청승어로。방이궤이탄평。오대풍생。

 

宛是城上所舊址。黃閣地近。依然門下省遺橅。軒豁之政如我心。閌閬乎無遠天室。閽人司警。沈沈高閣漏

완시성상소구지。황각지근。의연문하성유모。헌활지정여아심。항랑호무원천실。혼인사경。심심고각누

 

聲。閤吏引班。蒼蒼禁城曉色。臨朱鳥而正晷景。聳金爵而凌雲霄。被四著明俊之功。一家氣象。成萬推存

성。합이인반。창창금성효색。임주조이정귀경。용금작이능운소。피사저명준지공。일가기상。성만추존

 

神之竗。八荒庭衢。敢頌川至之休。庸助霞擧之役。

신지묘。팔황정구。감송천지지휴。용조하거지역。

 

拋樑東。駱峯初日照新宮。林䓗匝域含生類。自在吾王大化中。拋樑西。煌煌奎壁耀金題。喜聽門卒平安

포량동。락봉초일조신궁。임䓗잡역함생류。자재오왕대화중。포량서。황황규벽요금제。희청문졸평안

 

報。鞍峴烽光夜夜低。拋樑南。漢水環之碧似藍。郡國舟車都會地。恩波洋溢頌遐覃。拋樑北。毋嶽參天瞻

보。안현봉광야야저。포량남。한수환지벽사람。군국주차도회지。은파양일송하담。포량북。무악삼천첨

 

峻極。援斗爲巵躋彼堂。聖人請祝於千億。拋樑上。對越天心迓景貺。筵臣退食每遲遲。日是猶勤治道訪。

준극。원두위치제피당。성인청축어천억。포량상。대월천심아경황。연신퇴식매지지。일시유근치도방。

 

拋樑下。大庇羣生居廣廈。臨殿時聞擊壤聲。黃雲處處滿田野。伏願上樑之後。日月光華之無私照。雨露化

포량하。대비군생거광하。임전시문격양성。황운처처만전야。복원상량지후。일월광화지무사조。우로화

 

育之所均霑。闢之乾闔之坤。宣闓澤於家家戶戶。仁爲關義爲鍵。納景祥於子子孫孫。建不拔洪基。措諸泰

육지소균점。벽지건합지곤。선개택어가가호호。인위관의위건。납경상어자자손손。건불발홍기。조재태

 

山磐石。開太平萬世。躋之壽域春臺。

산반석。개태평만세。제지수역춘대。

 

高宗二年 六月(고종2년 : 1864년 6월)

判中樞府事 李裕元 撰(판중추부사 이유원 글을 짓고)

大護軍 申錫禧 書(대호군 신석희 글를 쓰고)

任泰瑛 懸板 書(임태령 현판 글을 쓰다)

 

[참고문헌]

◇가오고략(嘉梧藁略) >嘉梧藳略册十 >上樑文 >

 

 

↑경복궁 광화문 상량문 발견기사(1926년 9월 12일자 동아일보)

↑1925년 이전 광화문

 

 

↑광화문 복원조감도(2006년 9월 27일)

↑광화문 복원 상량문 지은이 : 김양동[2009년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