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세자료

장륙당(藏六堂)의 육가(六歌)에 대한 지(識)

야촌(1) 2010. 5. 19. 15:20

■ 장육당(藏六堂)의 육가(六歌)에 대한 지(識)

 

글쓴이 : 미수 허목(眉叟 許穆, 595~1682)

 

장륙옹(藏六翁) 이별(李鼈)의 호(號). 장륙(藏六)은 거북의 별칭)은 재사당(再思堂 이원(李黿))의 아우요, 노릉(魯陵)의 육신(六臣)인 집현전 학사(集賢殿學士) 박팽년(朴彭年)의 외손(外孫)이다. 연산군 때 갑자사화(甲子士禍)에 재사당이 화를 당하매 형제인 때문에 연좌(連坐)되었는데, 연산이 폐위(廢位)된 뒤로는 세상을 등지고 나오지 않았다.

 

장륙당육가(藏六堂六歌)를 지어서 세상에 전한다. 퇴도(退陶) 이 선생(李先生)은 ‘너무 거만하다.’ 하였는데, 세상을 등지고 마음대로 살았으니, 그 말씀이 참으로 옳다. 그러나 혼탁한 세상을 만나 몸을 깨끗이 하고 멀리 떠나 세상의 누(累)를 잊은 것은 있으니, 그가 뛰어나게 걸출하여 높이 세속을 벗어나서 시원한 기산(箕山)영수(穎水)의 풍도 가 있음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다. 무신년에 공암 미수(眉叟)는 기록한다.


◇기산(箕山)ㆍ영수(穎水)의 풍도요(堯) 임금 때의 허유(許由)와 소보(巢父)가 기산(箕山) 아래 영수(穎水)에 은

    거한 고사에서 나온 말로, 세상을 피하여 자기의 지조를 굳게 지키고 몸을 깨끗이 하는 태도를 말한다.

 

자료 : 미수기언(眉叟記言) >기언 별집(記言別集) 제10권 >발(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