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신념으로 앞으로 앞으로... 이것만큼 위험한게 없어요"
명진 스님이 말하는 자기성찰
"마음에 힘을 빼고 끝없이 자기 성찰을 해야 합니다. 자신을 비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그것이 사회 변혁의 기본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명진 스님이 한국 사회에 던진 화두는 '자기 성찰'이었다. 스님이 말하는 자기 성찰은 '마음의 힘 빼기'와 '나는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물음이 합쳐지는 개념이었다.
'마음의 힘 빼기'는 오랫동안 익혀온 지식과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명진 스님은 수영을 예로 들어 해탈에 이르는 방법을 설명했다. 사람이 물에 뜨려면 몸에 힘을 빼야 하듯, 불가에서 말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면 마음 속에 있는 불필요한 힘을 빼야 한다는 얘기다.
자기 성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스님은 성찰 없는 집착이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이명박 정부를 들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가 옳다'는 고정관념과 자기 집착이 사회와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굳은 신념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는 이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좋지요.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이 없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겁니다."
명진 스님의 강연은 결코 무겁거나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시종일관 웃음이 넘쳐났다. 스님은 소위 '한나라당 텃밭' 한가운데 있는 강남 봉은사에서 주지로 있으면서 오히려 신도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보통 내공이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껄껄 웃었다.
명진 스님
봉은사 주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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