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도자기(陶磁器)

국보도자기 감상(國寶陶磁器 感想)

야촌(1) 2010. 2. 3. 03:51

국보도자기(國寶陶磁器) 

 

↑國寶 제60호 청자사자유개향로(靑磁獅子유蓋香爐)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청자향로로, 높이 21.2㎝, 지름 16.3㎝이다.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는 3개의 짐승모양을 한 다리가 떠받치고 있는데, 전면에 구름무늬가 가늘게 새겨져 있다. 몸체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를 배치하였다.

뚜껑은 대좌에 앉아있는 사자모양을 하고 있으며, 대좌에는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사자의 자세는 뚜껑의 왼쪽에 치우쳐 있어 시각적인 변화에서 오는 조형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사자는 입을 벌린 채 한쪽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앞을 보고있는 자세이며,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표현했다. 

사자의 목 뒤쪽과 엉덩이 부분에는 소용돌이모양의 털이 표현되었고, 꼬리는 위로 치켜올려 등에 붙인 모습을 하고 있다.

유약의 색은 엷은 녹청색으로 광택이 은은하다. 구조적으로 보면 몸체에서 피워진 향의 연기가 사자의 몸을 통하여 벌려진 입으로 내뿜도록 되어있는데, 아름답고 단정하여 이 시기 청자향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2세기 전반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특별히 사자향로에 대해서는 중국 송나라 사람들도 극찬을 하였던 훌륭한 작품이다.

 

 

↑國寶 제61호 청자비룡형주자(靑磁飛龍形注子)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용두어신(龍頭魚身)처럼 보이는 일종의 어양(魚樣)을 상형(象形)한 몸체에 연(蓮)줄기 모양의 손잡이를 단 주전자이다.

귓대부리는 어두(魚頭)를 형상화했고 꼬리부분은 주전자 뚜껑이며 날개 모양으로 된 2개의 큰 지느러미가 머리 밑에 달려 있다. 이런 어형(魚形)은 고래(古來)로 방화주(防火呪)의 상징인데 건물 용마루 끝에 장식하는 상상적인 치미(치尾)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상형청자(象形靑磁) 중에서도 매우 기발한 구상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비취옥(翡翠玉) 빛의 유약과 정치(精緻)한 태토(胎土)가 잘 융합되어 유면(釉面)에 거의 식은테가 없다. 지느러미와 꼬리 끝에는 백토(白土)로 된 점과 선을 퇴화(堆花)했으며 이 밖에도 음각선으로 지느러미의 연골(軟骨)을 그리고 앙련좌(仰蓮座)의 표현은 양각으로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런 상형청자의 뛰어난 파편은 전남(全南) 강진군(康津郡) 대구면(大口面) 사당리(沙堂里) 요지(窯址) 조사에서 발견된 예가 많다.

 

 

↑國寶 제65호 청자기린유개향로(靑磁麒麟유蓋香爐)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간송미술관)

◇소유자및관리자 : 전성우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경에 만들어진 청자향로로 높이는 20㎝이다. 

향을 피우는 부분인 몸체와 상상속의 동물인 기린이 꿇어 앉아있는 모습을 한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체는 윗부분이 넓게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고 짐승모양을 한 3개의 다리가 떠받치고 있다. 

몸통에는 구름무늬가 장식되었고 윗면 가장자리에도 세 곳에 구름무늬가 배치되었으며, 그 위에 뚜껑을 덮도록 하였다. 

 

뚜껑 한복판에는 뒤를 돌아보고 있는 기린이 조각되어 있고, 기린이 앉아있는 자리의 옆면에는 번개무늬가 돌아가며 음각되었다. 기린의 머리에는 뿔이 돋아있으나 부러져 있는 상태이고, 목뒤의 부분은 곱슬곱슬하게 표현하였다. 

 

눈은 검은색 안료를 사용해 점을 찍었다. 구조상 향의 연기는 벌려진 기린의 입을 통하여 뿜어 나오도록 만들어졌다.
비취색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향로 전체를 품위있게 감싸고 있다.12세기 전반기에 비취색의 청자가 절정에 달하였을 때, 이와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나 식물을 본뜬 상형청자가 많이 만들어졌다.

 

 

↑국보 제66호 청자상감유죽연로원앙문정병(靑磁象嵌柳竹蓮盧鴛鴦文淨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간송미술관)

◇소유자및관리자 : 전성우

 

고려 전기의 청자 정병으로 높이 37.0㎝, 밑지름 8.9㎝의 크기이다. 원래 정병은 불교에서 모든 악을 씻어 버리는 의식에서 사용하던 용기의 하나로 중국을 거쳐 전해진 서방(西方) 양식이었으나, 고려에 와서 가장 세련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유물 중에서도 뛰어난 걸작으로 청아한 담록색 계통의 비취색 유약에 백토(白土) 상감만으로 새겨진 버드나무와 갈대, 연꽃, 원앙새 1쌍을 회화적으로 배치해 놓고 있다. 병 목에는 앞뒤 양면에 모란꽃을 하나씩 상감했다. 

 

물을 따르는 부리는 8각으로 기품있게 만들어 병 목 위에 수직으로 세워 놓았다. 물을 넣는 아가리는 둥근 어깨 한쪽에 아담하게 붙어 있는데, 원래 뚜껑이 있었으나 없어진 상태이다.

대체로 초기의 상감청자는 유약이나 바탕흙이 매우 정선되어 있고, 청아한 비취색 유약이 세련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색인데, 이러한 바탕 위에 상감무늬가 곁들여졌던 만큼 한층 더 장식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이 정병 또한 이러한 초기 상감청자의 하나로 매우 정제되고 세련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國寶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

 

◇시대 : 고려시대(12세기)

◇문화재지정일 : 1962.12.20

◇소장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소유자 : 전성우/관리자 : 전성우

 

고려(高麗) 매병(梅甁) 양식의 원형은 원래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이미 12세기경에는 고려적인 독특한 선으로 한국화(韓國化)되어,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게 되었다. 이런 고려(高麗) 매병의 양식은 바로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 고려식(高麗式) 매병의 본보기를 보는 느낌이다.

넓고 부드러운 어깨에 비해 조그마한 주둥이가 기품있게 마감되었으며, 헌칠하고 매끄러운 하반신의 유선(流線)도 너그러이 자리잡혀 있다. 주둥이 가장자리에는 여의두문(如意頭文)을 백상감(白象嵌)했고, 굽에는 흑백상감(黑白象嵌) 병행선으로 그린 연판문대(蓮瓣文帶)를 둘렀다.

 

어깨에서 굽에 이르는 몸체에는 6단으로 나누어 흑백 쌍선으로 상감한 동심원문을 어긋나게 배치해 놓았다. 

이 원문(圓文) 속에 상감한 각각 1마리씩의 운학(雲鶴)은 모두 위를 향해 날고 있으며, 이 원문 밖의 여지에 상감한 학들은 모두 땅을 향해 날도록 잘 정리된 표현을 하고 있다.

 

병 전체에는 광택있는 회청색의 맑은 유약이 고르게 씌워져 있고, 성긴 식은테가 몸체를 감싸고 있다.
호사스러움으로 보나 크기로 보나 고려(高麗) 상감청자 매병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國寶 제74호 청자압형수적(靑磁鴨形水滴)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소유자및관리자 : 전성우

 

오리 모양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청자 연적으로 높이 8㎝, 너비 12.5㎝의 크기이다.

물위에 뜬 오리가 연꽃줄기를 물고 있으며 연잎과 봉오리는 오리의 등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다. 

오리의 등 가운데 붙어있는 연잎에는 안으로 뚫은 구멍이 있어 물을 넣도록 되어있고,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작은 마개를 꽂아서 덮고 있다. 

물을 따르는 부리는 오리 주둥이 오른편에 붙어 있는데, 이 부리가 연줄기에 달린 봉오리 끝으로 통했으리라 짐작되지만, 지금은 그 부분이 부서져 있어 원형을 확실히 알 수 없다. 이 연적은 오리의 깃털까지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정교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알맞은 크기와 세련된 조각기법, 그리고 비색(翡色)의 은은함을 통해 고려 귀족 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國寶 94호 청자소문과형병(靑磁素文瓜形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 장단군에 있는 고려 인종(仁宗)의 릉에서 ‘황통(皇統)6년(1146)’ 이란 연도가 표기된 책과 함께 발견된 화병으로, 높이 22.8㎝, 아가리 지름 8.8㎝, 밑지름 8.8㎝ 크기이다. 

참외 모양의 몸체에 꽃을 주둥이로 삼아 표현한 매우 귀족적인 작품으로 긴 목에 치마주름 모양의 높은 굽이 받치고 있는 단정하고 세련된 화병이다. 담록색이 감도는 맑은 비색 유약이 얇고 고르게 발라져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사당리 7·8호 가마터를 중심으로 동일한 청자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양식은 다른 고려 고분의 출토품에도 보이며 중국의 자주요와 경덕진 가마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병이 발견된다.

고려 청자 전성기인 12세기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아하고 단정한 모습과 비색의 은은한 유색이 돋보이는 참외모양 화병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國寶 제95호 청자칠보투각향로(靑磁七寶透刻香爐)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전기의 청자 향로로, 높이 15.3㎝, 대좌지름 11.2㎝의 크기이며 뚜껑과 몸통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은 향이 피어올라 퍼지도록 뚫어서 장식한 구형(球刑) 부분과 그 밑에 받침 부분으로 되어 있다.

구형 부분 곳곳의 교차 지점에는 흰 점이 하나씩 장식되어 있다. 

몸통은 두 부분으로 윗부분은 둥근 화로 형태인데, 몇 겹의 국화잎으로 싸여있고 다시 커다란 국화잎이 이를 받치고 있다.

 

 아래 부분은 향로 몸체를 받치고 있는 대좌로, 3 마리의 토끼가 등으로 떠받들고 있다. 

대좌의 옆면에는 덩굴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토끼의 두 눈은 검은 점을 찍어서 나타냈다. 

유약은 회청색으로 은은한 광택이 난다.

이 작품은 상감청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고려 청자에서는 드물게 다양한 기교를 부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공예적인 섬세한 장식이 많은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와 균형이 잘 잡힌 안정감 있는 뛰어난 청자 향로이다.

 

 

↑國寶 제96호 청자귀형수병(靑磁龜形水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앙련(仰蓮)받침 위에 꿇어 앉은 거북을 상형(象形)한 수병(水甁)이다. 
두 눈은 철사(鐵砂)로 찍었으며, 아래위의 이빨은 정연하게 양각되어 있다. 

 

목과 앞가슴의 비늘은 음각했으며, 발톱은 실감나도록 양각해 놓았다. 

등의 귀갑문(龜甲文) 안에는 '왕(王)'자 하나씩을 음각했는데, 거북이 앉은 연화좌(蓮華座) 뒤에서 뒷등으로 꼬아 붙인 연줄기는 그대로 손잡이가 되도록 구상하였다. 


거북등 중앙에는 연잎을 오므려 붙여서 장식한 조그마한 병 주둥이가 있고, 이 주둥이를 막는 뚜껑으로 반쯤 핀 연꽃 봉오리를 상형하였다. 작품 전면(全面)에 윤택 있는 회청색 유약(釉藥)을 고르게 씌운 청자 최성기의 상형청자인데, 공예조각의 높은 격조를 자랑하고 있다.

이 시대에는 순 청자의 맑은 비색(翡色)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릇 전체를 하나의 동물이나 식물 모양으로 상형해서 만든 상형청자가 성행했다. 일반적으로 불상(佛像) 조각이 퇴조(退潮)를 보이던 그 시대의 풍조에 비하면, 매우 세련된 이 공예조각의 발전은 참으로 기이한 대조(對照)현상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國寶 제97호  청자음각연화당초문매병(靑磁陰刻蓮花唐草文梅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매병으로, 높이 43.9㎝, 아가리지름 7.2㎝, 밑지름 15.8㎝이다. 

원래 매병의 양식은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데, 고려 초기에 전래된 이후 곡선이나 양감에서 중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여 고려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게 되었다.

이 매병은 작고 야트막하나 야무진 아가리와 풍만한 어깨와 몸통, 잘록한 허리, 그리고 아래부분이 밖으로 약간 벌어진 곡선에서 전형적인 고려자기 임을 알수 있다. 아가리는 일반적인 매병 양식으로 각이 져 있으며 약간 밖으로 벌어졌다.

몸통에는 연꽃덩굴 무늬가 전면에 힘차고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다. 

맑고 투명한 담록의 회청색 청자유가 전면에 고르게 씌워져 있으며, 표면에 그물 모양의 빙렬(氷裂)이 있다.

유약의 느낌이나 작품의 모양새를 보면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가마에서 구워 냈을 것으로 추정되며, 12세기 고려 순청자 전성기의 작품으로 보인다.

 

 

↑國寶 제98호  청자상감모란문항(靑磁象嵌牡丹文缸)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항아리로 크기는 높이 20.1㎝, 아가리지름 20.7㎝, 밑지름 14.8㎝이다.
몸통에는 앞뒤로 모란이 한 줄기씩 장식되어 있다. 모란꽃은 잎맥까지도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몸체의 한 면마다 가득히 큼직한 문양을 넣어 인상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꽃은 흰색으로 잎은 검은색으로 상감하였는데, 꽃을 중심으로 잎을 좌·우·상·하로 대칭되게 배열하였다. 

유약은 맑은 녹색이 감도는 회청색으로 매우 얇고 고르게 칠해져 있다.

유약의 느낌이나 항아리의 형태로 보아 12세기경의 작품으로 보이는 이 항아리는 꽃과 잎이 큼직하게 표현됨으로써 흑백의 대비가 강하여 시원한 느낌을 주며, 상감기법의 높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국보 제113호 화청자양류문통형병(畵靑磁楊柳文筒形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진흙 모양의 병 앞뒤에 1그루씩의 버드나무를 붉은 흙으로 아취(雅趣)있게 그려 넣은 소박한 병이다. 

유약(釉藥)이나 태토(胎土)도 그리 정선되지 않았으며, 산화번조(酸化燔造)로 구웠기 때문에 다갈색(茶褐色) 계통의 변화 있는 유색(釉色)을 나타낸 것이 오히려 이 병의 소박한 모양이나

 

단순한 장식무늬에 잘 어울리고 있다. 

우연한 효과이겠지만, 버드나무가 서 있는 아랫부분은 공교롭게도 환원(還元) 소성(燒成)된 청자색이 나타나서 마치 연못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병의 어깨부분에는 적당한 모깎기를 하였으며, 야무지게 마무리된 주둥이의 직선은 밖으로 벌어져, 이 통형병(筒形甁)이 지니고 있는 단조로움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화청자류(畵靑磁類)의 생산은 이미 비색(翡色) 순청자 시대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 후에도 청자상감과 병행하여 전남(全南) 강진(康津)과 전북(全北) 부안(扶安)에서 생산되었던 것이다. 통형병의 양식은 중국(中國) 당(唐)·송(宋)의 술병 양식에서 그 원류를 볼 수 있는데, 고려청자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보이는 형태의 그릇이다.

원래 이 병은 일인(日人) 수집가 점패방지진(鮎貝房之進)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1931년에 당시의 조선총독부 박물관에서 사들였던 것이다.

 

 

↑국보 제114호 청자상감모란국화문과형병(靑磁象嵌牡丹菊花文瓜形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8릉(陵)으로 된 참외형(形) 화병이다.
참외 모양의 몸체에 치마주름으로 된 높은 굽을 붙이고, 주둥이는 외꽃을 본따서 나팔처럼 내뽑았다.

 

몸체의 8릉면(稜面)마다 흑백 상감(象嵌)의 모란꽃 가지와 국화꽃 가지를 번갈아 장식해 놓았으며 긴 병 목에는 중간부에 흰 상감으로 등행선(等行線) 2줄을 그어 놓았고, 병목 언저리에는 역시 흰 상감으로 여의두문(如意頭文)을 장식했다.

몸체밑 굽 가장자리에는 앙련문(仰蓮文)을 흑백으로 상감했으며, 이 화판(花瓣)들 위쪽 끝부분을 등고선(等高線)으로 한 아래의 화판(花瓣) 간지(間地)를 백토(白土)로 메꾸어 장식의장(裝飾意匠)의 신선한 변화감을 보여 주고 있다.

청자소문과형화병(靑磁素文瓜形花甁)(국보 제94호)과는 형태나 착안(着眼)이 같지만, 이 화병은 국보(國寶) 제94호 과형화병(瓜形花甁)의 맵자하고 깔끔한 조형과는 또 다른 안정감과 따스한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과형화병(瓜形花甁)의 양식은 12세기가 되면 고려청자의 기형(器形) 하나하나가 한국화(韓國化)되어 가는 데에 따라서, 고려적(高麗的)인 선(線)의 세련미가 나타나게 된다. 유조(釉調)는 그다지 고르지 못하고 비색(翡色)도 청아한 맛이 덜하여 유약이 대체로 두껍게 씌워져 있고, 특히 구부러진 부분에서는 유약의 깊이 때문에 녹색(綠色)을 나타낸다. 

 

유약의 식은테는 많지 않으며, 유택(釉澤)도 은근한 편이어서 기형(器形)과 더불어 매우 온유(溫柔)한 느낌을 준다.
생산지는 전북(全北) 부안군(扶安郡) 보안면(保安面) 유천리(柳川里)로 추정된다.

 

 

↑國寶 제115호 청자상감당초문완(靑磁象嵌唐草文盌)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이 대접은 고려(高麗) 의종(毅宗) 13년(1159)경에 죽은 문공유(文公裕)라는 사람의 묘지(墓誌)와 함께 경기도(京畿道) 개풍군(開豊郡)에서 출토된 것인데, 연대를 짐작할 수 있는 상감청자(象嵌靑磁)의 가장 오랜 유물이다.

안쪽에는 그릇 바닥 한가운데에 큰 단판(單瓣) 국화를 상감하고, 그 둘레를 유려(流麗)한 백상감보상화문대(白象嵌寶相華文帶)로 마감해 놓았다. 이 안쪽 상감이 모두 백상감 단색으로 된 데에 비하여 바깥면에서는 입 가장자리에 백상감 초문대(草文帶)가 있을 뿐이고, 그 아래는 5군데에 일지국(一枝菊)을 흑백으로 상감해 놓고 있어서, 안팎면이 변화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청아(淸雅)한 회청색 계통의 비색유(翡色釉)가 매우 고르고 맑게 씌워져 있어서 유택(釉澤)은 은은하고 상감효과도 한층 더 돋보인다. 굽 밑에는 3개의 규석(硅石) 눈자국이 남아 있으며, 유조(釉調)로 보나 상감기법으로 보나 이 정도로 틀이 잡히려면 이미 상당한 기간 기술의 모색과 세련이 쌓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이 대접은 12세기 중엽의 고려청자 상감 발달의 실태와 수준을 잘 전해 주는 매우 귀중한 유례(遺例)로서, 고려청자 상감의 편년(編年)에 없어서는 안 될 자료이다. 유약(釉藥)과 태토(胎土)가 극도로 정선되었던 순청자(純靑磁) 전성기의 유작(遺作)에 비하면 식은테도 있고 태토(胎土)도 두꺼워졌지만, 유택(釉澤)이나 유색(釉色)의 맑은 맛은 이 무렵에 한층 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었음을 이 그릇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유조(釉調)에 백상감 일색의 호사스러운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이 잘 조화되어, 전성기 청자상감에서도 드물게 보이는 의장효과(意匠效果)를 나타내는 작품이다. 

 

 

↑국보 제116호 청자상감모란문표형병(靑磁象嵌牡丹文瓢形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표형(瓢形) 주전자는 고려 자기 중에서 비교적 유례(遺例)가 많은 형식이다. 

그러나, 이렇게 세련된 유선(流線)으로 양식화시키고, 또 여기에 손잡이와 귓대부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한 비례의 아름다움까지 곁들여 조화시켜 놓은 것은, 고려인(高麗人)들이 외래 문화를 얼마나 빨리 소화시켜 왔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물병에서 볼 수 있는 청자유(靑磁釉)는 고려인들이 이상으로 추구하던 비색(翡色)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휘해 놓고 있다. 또 그 푸른빛 바탕 위에 이루어진 백학(白鶴)의 비상(飛翔)과 서운(瑞雲)을 표현한 상감무늬는 그들이 자랑하는 비색(翡色) 청자 위에 표현해 놓은 환상의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병의 하반신(下半身)에는 도문화(圖文化)된 풍려(豊麗)한 모란문(牡丹文)을 역상감(逆象嵌)으로 조각했는데, 이 기법은 청자 본바탕으로 도문(圖文)을 형성하면서 그 도문의 배경이 되는 여지(餘地)를 상감으로 메우는 것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 이 배지상감은 검은 색 또는 하얀 단색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병의 배지상감은 하얀색으로 채워 놓았다. 

병목에는 누비주름 모양의 두드러진 주름이 세로로 돌려져 있어, 이 주름의 깊이에 따라 유색(釉色)이 은은한 짙은 색으로 나타나 있는 것도 이 병의 뛰어난 의장효과(意匠效果)라고 할 수 있다. 

 

 

↑國寶 제167호 청자인형주자(靑磁人形注子)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74. 07. 09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의 만들어진 상형청자로 높이 28.0㎝, 밑지름 11.6㎝의 주전자이다.
상형청자는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든 것으로 이 주전자는 머리에 모자를 쓰고 도포를 입은 사람이 복숭아를 얹은 쟁반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모자 앞 부분에 구멍을 뚫어 물을 넣을 수 있게 하였고, 받쳐든 복숭아 앞 부분에 또다른 구멍을 내어 물을 따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람의 등 뒤에 손잡이를 붙였으며, 그 꼭대기에 작은 고리를 만들어 붙였다. 

 

모자에 새 모양을 만들어 장식했고 모자, 옷깃, 옷고름, 복숭아에 흰색 점을 찍어 장식효과를 냈다. 

맑고 광택이 나는 담록의 청자 유약을 전면에 두껍게 발랐다.

이 주전자는 1971년 대구시 교외의 한 과수원에서 발견되어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출토지가 분명한 13세기 전반의 상형청자 가운데 하나이다.

 

 

↑國寶 제168호백자진사매국문병(白磁辰砂梅菊文甁)

 

◇시대 : 조선시대

◇문화재지정일 : 1974. 07. 09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백자병으로 높이 21.4㎝, 입지름 4.9㎝, 밑지름 7.2㎝이다.
아가리 가장자리가 밖으로 말렸고 목이 길다. 

 

목과 어깨 그리고 몸체에 각각 2줄의 선을 두르고 목과 어깨 사이에는 파초잎을 그렸으며, 어깨와 몸통 앞뒤로는 매화와 국화무늬를 옆으로 길게 그렸다. 파초무늬는 형식적이나 매화와 국화무늬는 사실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세기 후반에 진사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조선시대 전기에는 도자기에 붉은색을 냈다는 사실만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며 후기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작품은 15세기경에 진사로 그린 병으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國寶 제169호 청자양각죽절문병(靑磁陽刻竹節文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62. 12. 20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병으로 높이 33.8㎝, 입지름 8.4㎝, 밑지름 13.5㎝이다.
아가리는 나팔같이 넓게 벌어졌고, 목은 길며 몸통 아랫부분이 풍만하고, 목에서 몸통 아랫부분까지 대나무를 양각하였고, 대나무 마디는 두 줄의 음각선으로 표현하였다. 유약은 맑은 연녹색을 띠며 약간의 빙렬이 있다. 

 

아가리에서 아랫부분까지 부드럽고 유연하게 내려 온 아름다운 곡선이 운치가 있으며 몸통 아랫부분의 풍만함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 대나무를 모아 만든 형태로, 밑에서 위로 뻗은 대나무는 어깨부위를 지나며 두 줄기가 한 줄기로 합쳐져 매우 좁고 긴 목을 이룬다. 눈에 띄지 않지만 긴 목부분의 번잡함을 능숙하게 처리하였다.

 

 

↑國寶 제170호 청화 백자 매조죽문호  

 

◇시대 : 조선시대

◇문화재지정일 : 1974. 07. 09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소유자및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뚜껑이 있는 항아리로 뚜껑 꼭지는 연봉오리형(形)의 보주(寶珠)이다. 

뚜껑 한가운데가 불룩하게 융기되었으며, 전이 외반(外反)되어 있고, 밑에 내경(內傾)된 길쭉한 촉이 있다.

항아리는 주둥이가 내경(內傾)되었고, 어깨와 몸통이 풍만하며, 몸통 아랫도리가 좁아졌다. 

바닥에서 약간 도드라진 듯한 느낌을 주면서 굽에 이르고, 바닥 측면을 약간 경사지게 깎아 내렸다.

문양(文樣)은 꼭지에 화판(花瓣), 뚜껑에 매죽문(梅竹文), 몸통 주둥이 가장자리에 당초문(唐草文)을 그리고 몸통에 매조(梅鳥)·대·들국화를 그려 넣었다. 수지법(樹枝法)은 명초(明初) 원례풍(院禮風)을 나타내고 있으며, 들국화의 수법은 매우 소박하다. 유약(釉藥)은 뚜껑이 도마리 계통의 백자유(白磁釉)이고, 항아리는 담갈색이 감돈다.

조선(朝鮮) 초기의 고분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초기 항아리 및 청초문양(靑草文樣)의 전형적인 특례(特例)이다.

 

 

↑國寶 제173호 청자 철채퇴화점문나한좌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74. 07. 09

◇소재지 : 서울 강남구 

◇소유자및관리자 : 최영길

 

바위 좌대 위에 반쯤 가부(跏趺)하여 수의상(手倚床)에 팔짱을 낀 채로 앞으로 약간 숙여서 기대고 있는 나한(羅漢 : 고승(高僧)의 좌상이다. 머리와 옷주름 일부 및 눈썹·눈동자·바위 좌대 등에 철채(鐵彩)가 있고, 옷주름 끝부분에 흰 퇴화점(堆花點)이 찍혀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반쯤 뜬 눈, 미목(眉目)이 수려하고 오똑한 콧날, 그러면서 엄숙하게 사색하듯 숙연히 아래를 직시하는 자세와 수의상(手倚床)·바위 대좌의 처리 등은 고려(高麗) 공예조각을 대표할 수 있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발견 당시 6조각으로 부서져 있던 것인데, 머리는 온전하나 허리와 오른쪽 다리, 수의상(手倚床)의 다리, 뒷부분의 엉덩이, 바위 대좌의 일부 등이 쪼개져 있었다. 일부 작은 조각이 없어진 것도 있으나 거의 전부가 남아 있어서 복원된 것이다.

 

 

\↑國寶 제252호 청자음각연화문매병(靑磁陰刻連花文梅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90. 05. 21

◇소재지 :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8-18

◇소유자 : 이건희 /관리자 : 리움미술관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매병으로 높이 27.7㎝, 아가리 지름 5.3㎝, 밑 지름 10.6㎝이다.
작고 나지막한 아가리가 달린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매병으로, 팽배하게 벌어진 어깨가 부드럽게 흘러내린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늬는 가는 선만으로 새겼는데, 어깨 위에는 꽃봉오리 띠를 둘러 공간을 나누고, 그 안에 연꽃 덩굴무늬를 넣었다. 

몸통 전면 4곳에 연꽃 가지를 큼직하게 새겼는데, 연꽃·연잎·연줄기·연밥으로 구성된 화려하고 사실적인 연꽃무늬이다. 

밑둥에는 겹 연꽃무늬와 번개무늬 띠가 있다.

유약은 밝고 투명하면서 차분한 느낌을 주는 비색을 고르게 칠했다. 

굽바닥 한 모서리에 ‘효문(孝文)’이라는 만든 사람의 이름이 쓰여 있어, 전라북도 부안군 유천리 가마터에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청자는 고려 청자 매병 가운데 모양과 무늬, 유약 색이 빼어날 뿐 아니라 그 제작지까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예로, 12세기 비색 청자 절정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國寶 제254호 청자음각연화절지문매병(靑磁陰刻蓮花折枝文梅甁)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50. 05. 21

◇소재지 : 서울 중구

◇소유자및관리자 : 이헌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매병으로 높이 43.0㎝, 아가리 지름 6.3㎝, 밑 지름 15.3㎝이다.
고려 중기의 전형적인 형태로서 다소 넓은 아가리와 적당하게 팽창한 어깨 부위, 어깨 선이 몸체의 선과 이상적인 조형을 이룬다.

유약은 담록색을 띠며 비교적 투명하고, 가는 빙렬이 있다. 뚜껑의 위부분에 있는 무늬는 간소하며 측면에 있는 연잎무늬가 3곳으로 나뉘어 간결한 필치로 새겼다. 몸체의 중심부 4곳에 연꽃무늬를 간결하게 새겼다. 현존하는 매병 가운데 뚜껑과 밑짝을 한 벌로 갖춘 유일한 것으로, 당당한 조형과 세련된 문양을 지닌 12세기 전반기의 독보적인 작품이다.

 

 

↑國寶 제270호 청자모자원형연적(靑磁母子猿形硯滴)

 

◇시대 : 고려시대

◇문화재지정일 : 1992. 04. 20

◇소재지 :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소유자및관리자 : 전성우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연적으로,크기는 높이 9.8㎝, 몸통 지름 6.0㎝이다.
어미 원숭이 머리 위에는 지름 1.0㎝ 정도의 물을 넣는 구멍이, 새끼의 머리 위에는 지름 0.3㎝인 물을 벼루에 따라내는 구멍이 각각 뚫려 있어 연적임을 알 수 있다.

두 원숭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은 그 사이사이를 파내어 도드라지게 표현하였고, 어미 원숭이의 눈, 코와 새끼 원숭이의 눈은 검은 색 안료로 점을 찍어 나타냈다. 어미 원숭이의 엉거주춤한 자세, 보채는 새끼의 모습을 통해 원숭이 모자의 사랑을 재미있게 묘사하였다. 

 

유약은 잘 녹아 투명하고 잔잔한 기포가 전면에 있어 은은하고, 표면의 색깔은 아름다운 비취색이다.
1146년에 제작된 청자과형화병, 청자합과 유약 색이 동일하여 12세기 전반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청자 연적 중 원숭이 모양의 연적은 드물며 더욱이 모자(母子) 모양으로서는 유일한 예이다. 

 

 

↑國寶 제281호백자주자(白磁注子)

 

◇시대 : 조선시대

◇문화재지정일 : 1993. 09. 10

◇소재지 : 서울 관악구  신림11동 1707 호림박물관

◇소유자 : 성보문화재단 / 관리자 : 호림박물관

 

조선시대 만들어진 백자로 만든 병모양의 주전자로 총 높이 32.9㎝, 병 높이 29㎝, 아가리 지름 6㎝, 밑 지름 11.4㎝의 크기이다. 아가리는 약간 벌어져 세워져 있고, 짧은 목 밑으로 서서히 벌어져 아랫 부분에 중심을 둔 풍만한 형체이다. 

 

몸체에 각이 진 손잡이를 작은 고리와 함께 부착 시켰고, 뚜껑은 윗면 중앙에 연꽃봉오리 모양의 꼭지와 작은 고리를 연결하였다. 옅은 푸른색 유약이 전면에 고르게 입혀있고, 손잡이와 아가리의 바탕흙과 유약은 병의 몸체와 다른 것을 사용하였다.

사용된 바탕흙과 유약, 제작기법으로 보아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경으로 추정된다. 

왕실에서 사용할 고급 자기를 생산하던 경기도 광주 지방의 국가에서 운영하던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풍만하고 단정하여 위엄있는 몸체에, 가늘고 작은 아가리와 굵은 손잡이가 단아한 느낌을 주며, 병모양의 주전자로는 유일한 작품이다. 병(甁)모양의 몸체에 구부(口部)는 약간 벌어져 세워지고 짧은 목에 어깨에서 서서히 벌어져 동하부(胴下部)에 중심(中心)을 이룬 풍만한 몸체의 주전자로 높은 굽다리를 하였다.


몸체에는 대칭으로 위로 쭉 뻗은 주구(注口)와 각이 진 손잡이를 작은 고리와 함께 부착시켰으며, 뚜껑은 상면 중앙(上面 中央)에 연봉형(蓮峰形)의 꼭지와 작은 고리를 부착시킨 모습을 하고 있다. 

 

유색(釉色)은 담청회백색(淡靑灰白色)으로 전면에 고르게 시유되었으며 광택이 있고, 굽다리에는 유(釉)를 닦아내고 가는 모래 받침으로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있다. 손잡이와 주구(注口)의 태토(胎土)와 유색(釉色)이 병(甁)모양의 몸체와 다른데 이는 제작당시 특별한 이유로 다른 태토(胎土)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풍만하고 단정하여 위엄이 있는 몸체에, 가늘고 작은 주구(注口)와 굵은 손잡이가 단아한 느낌을 주는 병형(甁形)주전자로는 그 유례가 없을 뿐 아니라, 선(線)의 흐름이 유연하고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고 소탈하며 우아한 격조를 지니고 있어서 조선초기의 단정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이 주자(注子)의 제작시기는 15세기후반(15世紀後半) ~ 16세기전반경(16世紀前半頃)으로 태토(胎土)·유약(釉藥)·번조기법(燔造技法)등으로 보아 경기도(京畿道) 광주일대(廣州一帶)의 관영사기공장(官營沙器工場)(분원(分院))에서 의식용(儀式用)에 사용될 주전자로 제작된 뛰어난 상품백자(上品白磁)의 하나로 추정된다. 

 

자료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