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이름표기
朴光石’이 왜 ‘피아오광스’인가?
150년 지킨 이름 인정 못한다.
중국에는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
는 고사가 있다. 현재 조선족 이름이 할아버지 고향에 와서 이상한 ‘탱자’가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중국지명과 인명을 표기함에 있어서 중국어발음을 따른다. 이 때문에 조선족이고 밀양 박씨인 ‘박광석(朴光石)’이란 이름을 ‘피아오광스’ 라고 표기한다. 조선족의 중국신분증은 위에 우리글로 ‘박광석’, 그 아래 한자로 ‘朴光石’이라 적혀 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선 ‘박광석’이란 이름을 ‘피아오광스’로 표기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박광석’을 ‘피아오광스’로 표기하는 이유는 ‘박광석’을 조선족이 아닌 ‘중국인’으로 보고, 조선족이 갖고 있는 ‘박광석’이란 자체고유이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조선족은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조선족은 먼 옛날 고국의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이름을 애써 지켜 왔지만, 정작 고국에 와선 그 ‘이름’을 인정받지 못한다니 참 기가 막힌다.
한국은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이름만 아니라, 한국에 시집온 조선족들의 이름도 이상하게 표기하고 있다. 조선족이 한국에 시집오면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 한국호적에 오르게 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李花子는 중국에서 ‘리화자’로 불리고, 한국에선 ‘이화자’라 부른다. 그런데 호적에는 ‘리후아지’로 기재된다.
한국이 조선족 자체고유이름을 탱자식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우리글, 우리말을 지켜온 조선족에 대한 무시, 나아가 모독이다. 한국인이 진정 조선족을 같은 민족으로 취급한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먼저 조선족이 지켜온 자체 고유이름을 존중하고, 이상하고 엉뚱하게 표기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김정룡·한국신화보 기자·/2007.11.14 22:39
출처 : 온라인위의 중국조선족 | 글쓴이 : 독고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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