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유고 제32권>발문(跋文)/윤증(尹拯,1629∼1714) 著 《이씨제식(李氏祭式)》 발문 신유년(1681, 숙종 7) 위의 《이씨제식》은 고(故) 목사(牧使) 이공 시현(李公時顯)이 지은 것이다. 공은 지차(之次) 종가(宗家)로 고조(高祖)의 조주(祧主)를 받들고 와서 집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그때 대소 종손들과 상의하기를, “우리 조부 문충공(文忠公-백사 이항복을 말함)께서는 일찍이 《사례훈몽(四禮訓蒙)》을 저술하고 또 《예기(禮記)》 〈제의(祭義)〉를 손수 써서 병풍으로 만드셨습니다. 이처럼 조상을 추모하는 도리에 정성을 다하셨으나 당신이 종손이 아니었으므로 집안의 제례에 관한 규범을 만들지는 못하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 세대에 와서 근거할 만한 규례가 없게 되었으니, 이번에 한번 정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