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화상어록(懶翁和尙語錄 ■ 나옹화상 어록 발(懶翁和尙語錄跋) 이상은 왕사 보제존자가 사방으로 돌아다닐 때 일상의 행동을 한마디, 한 구절 모두 그 시자가 모아 “나옹화상 어록"이라 이름 한 것이다. 그 제자 유곡(幽谷) ․굉각(宏覺) 등이 여러 동지들과 더불어 세상에 간행하려고 내게 그 서문을 청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서문이란 유래를 쓰는 것인데, 그 유래를 모르고 서문을 쓰면 반드시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오. 장님이 길을 인도하거나 귀머거리가 곡조를 고른다면 그것이 될 일이겠는가!? 나는 그것이 안 되는 일인 줄 알 뿐 아니라, 더구나 백담암(白淡庵)의 서문에서 남김없이 말했는데 거기 덧붙일 것이 무엇 있는가." 그랬더니 그들은 "그렇다면 발문(跋文)을 써 주시오" 하면서 재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