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재 상량문(龜岡齋 上樑文) 재목(材木)을 찾아 먹줄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 문학계의 큰 선비들이 전임(專任)하는 것이고, 거문고와 책을 책상에 쌓아둔 것은 오늘날 후손을 깨우쳐 주고자 함이야. 밝으신 영영을 우러르니 음성이 들린 듯 모습이 보인듯하여 계절 따라 선조님이 그립고, 좋은 터를 닦아 건물을 세우니 명언(名言)이 이곳에 담겨있네. 삼가 선조를 위한 정성을 바쳐, 감히 제각을 지어야 하는 뜻을 편 것이다.엎드려 생각하니 구강(龜岡)의 자락은 선조 두 분의 유해를 모신 언덕이다. 5대조의 아름다운 효우정신은 일찍이 가정교훈을 통하여 들었고, 증조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문학은 온 고을에 전파되어 있다오. 신통한 스님에게 진결(眞訣)을 얻었으니 묘역이 더욱 좋고, 옛날 예법을 근거로 하여 봉분을 쌓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