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집 습유 ■ 효행록서(孝行錄序) 지은이 : 이제현(李齊賢) 길창부원군(吉昌府院君) 권공[權公-이름은 준(準)]이 일찍이 공인(工人)을 시켜 이십사효도(二十四孝圖)를 그리게 하였는데, 내가 그 그림에 찬(贊)을 썼으며 사람들이 자못 널리 전하였다. 이윽고 부원군이 그림과 찬(撰)을 국재국로[菊齋國老-국재는 권보(權溥)의 호]에게 바치니, 국재가 또 손수 서른 여덟 가지 일을 초(抄)하여 나에게 그 찬을 부탁하였다. 이리하여 전후로 지은 찬이 모두 예순 네가지 일이었는데, 우구자(虞丘子)에다가 자로(子路)의 효행을 붙이고왕연(王延)에다가 황향(黃香)의 일을 붙였으므로 장(章)으로는 62장이 된다. 그 사어(辭語)가 저속함을 면하지 못한 것은, 대개 전야(田野)의 백성들도 모두 쉽게 읽어 다 알기를 바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