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록(湖堂錄) 조선조때 세종-숙종 간에 인재양성제도의 하나로 호당(湖堂)이란 제도가 있었는데 글재주와 덕이 있고 장래가 유망한 젊은 초급관리 중에서 대제학이 엄히 선발하여 장기 휴가를 주어서 공부 즉 독서에 전념하도록 하는 제도였다. 그래서 이를 독서당(讀書堂) 또는 사가독서(賜暇讀書: 휴가를 내려서 독서하게 한다)라고도 불렀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초급관리 연수 또는 보수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 20년(1428)에 임금이 집현전 대제학 변계량을 시켜서 권채 등 3인을 뽑아서 장의사(藏義寺: 지금의 서울 구기동 구기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함)에서 공부하게 한 것을 시작으로 총 38회 269인이었다. 최초는 장의사, 세종24년의 2차는 진관사(현재 북한산 비봉 북쪽 진관내동에 있음) 등 한적한 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