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난고 제2권 ■ 정장공(鄭莊公) 무덤에서 선왕이 친족 사랑하는 법 세운 것은/先王樹懿親 근본을 잘 보호하도록 한 뜻이었지/欲使庇本根 경숙이 본래 제 도리 못했지만/京叔固違道 장공도 역시 은의가 적었네/鄭莊亦少恩 여러 공자도 다 본받아/遂令群公子 혼란을 일으키고 백성을 못살게 했네/繼亂殘斯民 얼굴을 바꾸면서 세 임금이나 섬겼으니/革面事三主 채 봉인도 너무나 비루하구나/鄙哉蔡封人 [주01]경숙(京叔)이……적었네 : 경숙은 장공(莊公)의 아우로 이름은 단(段). 어머니 무강(武姜)의 사랑을 받아 경읍(京邑)에 거했기 때문에 경성 태숙(京城 太叔)이라 호했는데, 뒤에 고을의 큼을 믿고 반란을 꾀하다가 형 장공에게 패함을 당하여 공(共) 땅으로 망명했기 때문에 공숙(共叔)이라고도 불렀다. 이 뒤로 정 나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