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에 얽힌 문중 이야기 남명 조식 종가, 絶孫으로 대 끊겨. 안동 임청각 이명 종가는 면면히 이어지며 옛 명성 그대로 일부 문중은 신분 상승에 이용하기 위해 족보 조작하기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서 척화(斥和)를 주장하며 항쟁했던 두 충신이 있었다. 청음 김상헌, 동계 정온 선생이 그들이다. 이들 종가는 모두 후대에 이르러 종손이 나라의 죄를 입어 종 통(宗統) 계승에 일대 위기를 맞았다. 청음 종가는 현재 13대를 내려와 있는데 5번의 양자가 있었다. 청음의 7대 종손에 김건순(金建淳)이라는 이가 있었다. 이 사람은 6대 종손이 세상을 뜬 뒤 입후되었다. 이를 ‘계후사손(繼後嗣孫)’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사람이 사학(邪學, 天主學)의 죄를 입었다. 이 사건은 문중 뿐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