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저 조익 선생의 부인에 대한 제문 (浦渚 趙翼 先生의 夫人에 대한 祭文) 포저 조익 찬(浦渚 趙翼 撰) 아! 그대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지금 어느덧 53년의 세월이 흘렀소!. 동년(童年)에 서로 만나 서로 아끼고 중히 여기면서 함께 백발이 되었는데, 지금 그대를 잃고 말았으니 나의 비통함이 어찌 끝이 있겠소!. 그대가 이제 영원히 모습을 감추고 이 세상을 떠나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것이 애통한 것은 물론이요, 나의 신세를 생각해 보아도 고독하게 외로운 그림자만 남아 의지할 곳이 없게 되었으니, 슬픈 생각을 그만둘 수가 없고 눈물을 금치 못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오. 그대가 힘들게 낳아 기른 자식이 모두 여덟인데, 아이 때에 죽은 자식이 둘이고 장성해서 일찍 죽은 자식이 또 둘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