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손 3

무오당적(戊午黨籍)

■무오당적(戊午黨籍) ●김종직(金宗直) 1431년(세종 13)∼1492년(성종 23) / 향년 62세 김종직의 자는 계온(季溫), 호는 점필재(佔畢齋), 본관은 선산(善山)으로, 강호(江湖) 숙자(叔滋)의 아들이다. 세조 기묘년에 문과에 오르고 성종(成宗) 때 벼슬이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며, 임자년에 죽으니 나이 62세였다. 무오년에 화가 묘(墓: 부관참시를 말함)에 미쳤다. 숙종(肅宗) 때 영의정을 증직하였다. ○ 공이 총각 때 날마다 수만 자(字)를 기억하고 20세 때에는 문명을 크게 떨쳤다. 어세겸(魚世謙)이 공의 시를 보고 찬탄하여, “나는 그의 종 노릇 밖엔 할 수 없다.” 고 까지 말하였다. 계유년에 진사, 기묘년에 문과에 올랐다. 성종(成宗)이 문사들을 뽑았는데 공이 제..

김일손선생년보발(金馹孫先生年譜跋)

서숙고탁영선생년보발 (書叔考濯纓先生年譜跋) 金大有(朝鮮) 編 이 글은 무신 1548년(명종 3)에 삼족당 김대유(三足堂 金大有)가 지은 것이다. 삼족당의 숙부인 김일손(金馹孫)의 년보(年譜)에 붙은 발문으로,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탁영 김일손(濯纓 金馹孫)선생은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의 문하에서 성리를 탐구하고 문장을 익혔다. 한원당 김굉필(寒暄堂 金宏弼), 일두 정여창(一蠹 鄭汝昌), 주계군 이심원(朱溪君 李深遠)과는 도의로 사귀었고, 재사당 이원(再思堂 李黿), 망헌 이주(忘軒 李冑)와는 문장으로 사귀었고, 동봉 김시습(東峰 金時習)ㆍ추강 남효온(秋江 南孝溫)ㆍ안정 신영희(安亭 辛永禧)ㆍ소총 홍유손(篠叢 洪裕孫)은 山林의 친구이며, 무풍정 이종(茂豊正 李摠=秀泉과는 음률(音律-음악의 ..

유금강록(遊金剛錄) - 이원(李黿)

■ 유금강록(遊金剛錄) 금강산 유람을 떠나기로 하다. 금강산(金剛山)은 강원도(江原道)의 진산(鎭山)으로, 북쪽으로는 안변(安邊)에 맞닿아 있고, 남쪽으로는 강릉(江陵)에 닿아 있으며, 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임하고, 서쪽으로는 춘천(春川)의 경계로 통한다. 흡곡(歙谷), 통천(通川), 고성(固城), 간성(杆城), 회양(淮陽), 금성(金城), 양구(楊口), 낭천(狼川)등 여러 군들이, 동쪽과 서쪽으로 땅을 나누어, 삼백여 리에 뻗쳐있는 내외의 금강산 산록에 들어 있다. 고개를 경계로 삼고, 내외 수참(水站)을 정하여 서쪽을 내산으로 삼고, 동쪽을 외산으로 삼는다. 금강산은 도가와 승려들이 모이는 곳이며, 시인과 문장가가 왕래하며 노닐며 감상하는 곳이다. 나의 먼 조상인 고려 문충공(文忠公) 익재(益齋)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