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선조유적. 유물

추월정(秋月亭)

야촌(1) 2022. 1. 21. 07:57

▲추월정(秋月亭) / 사진>청주 시청 공식 블로그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리 137-2번지에 소재하는 추월정(秋月亭)은 옥화서원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야트막한 산을 오르면 추월정을 알리는 표지석을 볼 수 있다. 표지석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유유히 흐르고 있는 강을 바라보고 있는 추월정을 만날 수 있다.

추월정은 2015년 4월 17일 청주시 향토유적 제22호로 지정된 전통 건축물로서 1609년(광해군 1)에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 1553년(명종 8)~1630)이 세운 경주이문(慶州李門)의 정자이다.

 

추월정 현판/사진>청주 시청 공식 블로그


지금 세워저있는 정자는 1985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밖에는 1898년(광무 2)에 화산(花山) 권용규(權容圭)가 쓴 ‘추월정(秋月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이 건물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3칸,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1칸으로 구성된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 기와집이다.

 

정자의 내부는 통간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둘렀으며, 정자의 위쪽에는 1883년(고종 20)에 덕은(德殷) 송근수(宋近洙)가 짓고 권용규가 지은 ‘추월정중수기(秋月亭重修記)’, 보재 이상설(李相卨)이 지은 ‘추월정기(秋月亭記)’ 현판이 걸려 있다.

이득윤『李得胤, 1553년(명종 8)∼1630년(인조 8)』은 조선 중기의 역학자(易學者)요· 악인(樂人)이다.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극흠(克欽), 호는 서계(西溪)이다.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후손으로, 유학자 서기(徐起)의 문하에서 수학한 뒤 박지화朴枝華, 1513년(중종 8)~1592년(선조 25)에게 역학(易學)을 배우고, 1588년(선조 21)에 진사가 되었다.


1597년(선조 30) 학행으로 추천되어 희릉참봉(禧陵參奉)이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독서에 전념하다가 왕자사부(王子師傅)가 되고 이어서 형조좌랑·의성현령을 지냈다. 광해군 때 혼란한 정계를 피하여 고향에 머무르면서 김장생(金長生), 정두원(鄭斗源) 등과 서한을 교환하며 역학과 음악을 토론하였다.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두어 고향에 머무르는 동안에 거문고에 관련된 명(銘)·부(賦)·기(記)·시(詩)·서(書)·악보·고금금보(古今琴譜) 등을 집대성하여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라는 귀한 거문고 악보를 후세에 남겼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으로 선공감(繕工監)의 정(正)이 되고, 이듬해 괴산군수가 되어 이괄(李适)의 난으로 소란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관기를 바로잡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청주의 신항서원(莘巷書院)과 청안(淸安)의 구계서원(龜溪書院)에 제향(祭享)되고 있다. 저서로는 서계집(西溪集 .서계가장결(西溪家藏訣)등이 있다.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는 1620년(광해군 12) 이득윤(李得胤)이 편찬한 거문고 악보이며, 1책, 필사본이다.
이 악보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역대 명현의 거문고에 관한 명(銘)·부(賦)·기(記)·시(詩)·서(書)를 모아 엮은 것이고, 둘째는 ‘고금금보문견록(古今琴譜聞見錄)’의 제명 아래 안상(安瑺), 조성(趙晟), 박근(朴謹), 박수로(朴壽老), 허사종(許嗣宗), 이세준(李世俊), 무안수(武安守), 김종손(金從孫), 이세정(李世鼎)의 악보를 수록하였다.

그리고 셋째는 ‘고금금선수지문견록(古今琴善手指聞見錄)’이라 하여, 무안수와 《악학궤범(樂學軌範)을 비롯하여 「대엽」·「어아음(於兒音)」·「북전(北典)」·「평조대엽」·「대엽」·「평조북전」·「평조중엽」·「북전(北殿)」·「삭대엽」·「우조삭대엽」·「사조삭대엽(斜調數大葉)」·「조현음」,「낙시조 만대엽」·「평조북전」·「평조소엽(平調小葉)」·「평조 장대엽」·「조현곡(調絃曲)」등의 악곡을 수록하고 있다.

박지화朴枝華, 1513년(중종 8)~1592년(선조 25)는 조선 중기의 학자이다. 본관은 정선(旌善), 자는 군실(君實), 호는 수암(守庵)이고. 아버지는 형원(亨元)이다. 서경덕(徐敬德)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유·불·도 등에 통달하였으며, 청안(淸安)의 구계서원(龜溪書院)에 봉향되었으며, 저서로는 수암유고(守庵遺稿. 사례집설(四禮集說)등이 있다.

수암유고(守庵遺稿는 조선 중기의 학자 박지화(朴枝華)의 시문집이며, 2권 1책, 목판본이다. 숙종 때 김구(金構)가 홍문관에 소장된 유고를 보고 사본을 필사해두었다가, 1684년(숙종 10) 평안도 용강현령으로 재직할 때 간행했다.


서문은 이민서(李敏敍)가 썼으며, 권말의 발문은 김구가 썼다. 권1은 시로 124수를 수록했다. 권2는 문(文)으로 묘갈명, 묘표, 행장 각 1편, 서독 9편과 그의 필적이 있다. 부록은 유사·만시·시화이다.


≪청주대 교수 겸 지역가치창출센터장≫

출처 : 충청미디어(https://www.thec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