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역대 대통령 자료

전두환 전 대통령 서거

야촌(1) 2021. 11. 23. 16:09

[중앙일보] 고석현 기자 입력 2021.11.23 14:23 ㅣ 업데이트 2021.11.23 14:46

 

유족 측 "全, 생전 국립묘지 안간다 해…휴전선 인근 안장 의사"

 

[전두환, 1931. 01. 18~2021. 11. 23. 08:45] /壽90歲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숨진 남편의 시신을 휴전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이씨의 조카인 이용택 전 국회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씨가) 간병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부고 시 어떻게 하라는 유언 비슷한 이야기도 나누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그러면서 "전대통령이) 생전에 '국립묘지에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 나한테도 고향 선영으로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국립묘지에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 나한테도 고향 선영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오늘은(유족 측에서) 고향에도 안 가고 화장을 해서 휴전선 가까운 쪽에 안장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용택 전 의원. [중앙포토]

 

이 전 의원은 "막내아들(전재만씨)이 미국에서 오는 중이라 며느리와 의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가족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고 했다"며 "4년 전(2017년) 발간한 회고록에 남긴 글이 사실상 유서"라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는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는 문구가 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빈소는 이날 오후 늦게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 전 대통령 장남 재국(왼쪽부터), 차남 재용, 삼남 재만, 딸 효선 씨가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고인의 딸 전효선 씨가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와 장남 전재국, 차남 전재용 씨가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이 전투모를 꺼내쓰고 경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거수경례를 한 조문객의 커다랗게 구멍난 양말에 눈길이 쏠렸다.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이 전투모를 쓰고 영정에 거수경례를 했다. 검은색 코트를 입고 나타난 이 조문객은 코트 주머니에서 전투모를 꺼내 쓴 뒤 경례를 하고 한참을 멈춰 섰는데 그가 신은 양말 뒤꿈치 부분에는 커다란 구멍이 났고 이에 눈길이 갔다.
 
해당 사진은 정치권에서 단연 화제가 됐고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전두환을 떠받들던 ‘지난 시절의 대한민국’을 양말에 구멍난 이 사내가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논객으로 활동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같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조문객 이외에도 군인 출신인 전 전 대통령의 빈소에 나타나 거수경례를 하는 조문객들은 상당했다. 25일 오전에는 육사 총동창회 회원들이 전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거수경례를 했다.


[세계일보]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