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북한군 병력 규모가 작년 말 기준으로 국군의 2배를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2일 공개한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북한군 병력 수는 육군 110만여명, 해군 7만여명, 공군 11만여명, 그리고 전략군 1만여명을 포함한 128만여명이었다.
반면 국군은 육군 42만여명, 해군 7만여명(해병대 2만9000여명 포함), 공군 6만5000여명 등 55만5500명 수준이었다.
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된 '국방개혁2.0'에 따라 2017년 당시 61만8000여명에 이르렀던 상비병력 수를 오는 2022년까지 50만여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병력 감축계획에 대해 Δ미래 전략환경과 Δ군사전략 Δ부대개편 계획, 그리고 Δ병역자원 수급 전망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지난 2년 간 육해군 각군의 부대구조 개편을 추진해왔다.
주요 무기체계를 보면 북한군이 보유한 전차는 4300여대로 국군(2130여대)의 2배를 웃돌았고, 야포 또한 북한군이 8800여문으로 국군(6000여문)보다 많았다. 지대지 유도무기(유도탄) 발사기도 북한군이 100여기, 우리 군이 60여기였다.
특히 다연장로켓포(북한에선 '방사포'라고 부름)는 북한군이 5500여문에 이르는 반면, 우리 군은 270여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은 지난 2019년 이후 실시한 신형무기 시험에서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다연장로켓포) 등의 무기를 선보여 왔다.
주요 육상 무기 중에선 장갑차만 국군이 3000여대로 북한군(2600여대)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또 해군에선 전투함정(국군 100여척·북한군 430여척)과 상륙함정(국군 10여척·북한군 250여척), 소해정(국군 10여척·북한군 20여척), 지원함정(국군 20여척·북한군 40여척), 잠수함정(국군 10여척·북한군 70여척) 모두 북한군의 보유 척수가 국군보다 많다고 밝혔다.
공군 전력에선 전투임무기(국군 410여대·북한군 810여대)와 공중기동기(국군 50여대·북한군 350여대)는 북한군이 양적으로 앞섰으나, 감시통제기(국군 70여대·북한군 30여대)와 훈련기(국군 190여대·북한군 80여대)는 국군이 더 많았다.
육해공군이 보유한 헬기 대수도 국군이 660여대로 북한군(290여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군 구조를 병력집약형에서 첨단무기 기반 기술집약형으로 전환하고, 병력 구조도 병(兵)에서 숙련 간부 위주로 정예화하고 있다"며 "상비병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국군의 전투력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부는 전력 면에서도 "군 정찰위성과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고위력·초정밀 지대지미사일, 한국형 구축함(KDX-Ⅲ), F-35A 스텔스 전투기, 한국형 전투기(KF-X) 등 핵심군사능력 중심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 군의 질적 우위를 강조했다.
다만 현대전에 있어 강조되는 미사일 전력, 우리 육군병력의 절반에 가까운 20만명 규모의 특수작전군, 구체적 규모가 파악이 안되는 전략·전술핵 등을 고려하면 남한의 질적 우위를 자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북한의) 에너지난과 원자재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군수산업 육성 및 전쟁지속능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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