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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육군 동원사단, 50년된 전차 타고 훈련한다

야촌(1) 2021. 3. 11. 20:08

박제완 입력 2021. 03. 11. 18:12 수정 2021. 03. 11. 18:39

[사진 = 연합뉴스]

 

최근 대한민국 군이 KFX(한국형전투기)사업 등 현대무기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육군 동원사단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무기체계에는 50년도 더된 전차, 화포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육군본부 동원참모부 작성 '육군 주요 정책(동원 및 예비군 분야)'에 따르면 육군 동원사단의 경우 사용기간이 평균 45년에 이르는 M계열 전차의 보유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년 전인 1977년은 현대자동차의 첫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가 출시된지 2년뒤다. M계열 전차의 수명주기 기준이 25년임을 고려할때 이같은 장비는 수명주기를 20년을 초과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동원사단의 장비노후 문제는 견인 화포에서도 나타났다. 동원사단이 운용하는 '견인화포'의 경우 평균 운용기간이 50년으로 수명주기를 25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상비사단의 경우 견인 화포 비중을 줄이고 기동성을 갖춘 자주포를 갖춰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비사단이 K3기관총을 운용하는데 반해 동원사단은 1944년 개발된 M60기관총 보유율이 99%에 달했다.

 

M60기관총 역시 평균 운용기간은 40년이며 수명주기를 15년 경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주기를 20년 초과한 106mm무반동총의 보유율도 100%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동원사단 중 상당수가 수도권과 전방에 배치된 사단이라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60사단의 경우 고양시 덕양구, 72사단은 양주시 장흥면, 73사단과 75사단은 남양주에 위치해있다. 육군본부는 내부보고에서 2025년까지 "동원사단을 상비사단 수준으로 전력보강하겠다"며 추진 목표를 설정했다.

 

강 의원은 "전시 동원전력은 전력공백을 보완하고 개전초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전투력 발휘가 요구되기 때문에 상비사단과 동일한 임무수행이 필요하다"면서 "전시 전투력을 발휘하기 위한 상비사단 수준의 무기 및 장비, 물자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