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수(崔光洙)
최광수(1932~1990), 부산 출신의 한의사이자 동양화가. 호는 석영(石影). 한의학을 전공하였으나 뒤늦게 예술의 길에 접어들어, 특히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한 역사 인물상이나 역사화를 많이 제작하며 자신의 기량을 돋보였다. 또한 한의학 분야에서도 전통 한민족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활동사항]
최광수(崔光洙)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범방 마을 출신으로, 한의사이자 동양화가이다. 녹산초등학교 출신으로 동아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한 뒤 한의학에 뜻을 세우고 다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들어가 대학원까지 수료하고 한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 심리를 연구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는 등 평생을 학구에 전념해 왔다.
전공인 한의학 분야에서는 국제 동양 의학회 및 세계 침구 대회에서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고,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동야의학연구원 학술 담당 이사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최광수는 동양화 화단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는데, 대한불교문화예술 대상전 초대 작가를 역임한 바 있다.
역사 인물에 관한 작품으로는 대한민국 육군 본부에 소장되어 있는 「을지문덕 살수대첩도」 등을 제작하였고, 창덕궁의 「철종 어진」을 복원 제작하는 등 역사적인 회화(繪畵) 제작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
「철종 어진」의 경우 원래 창덕궁 선원전에 봉안되어 있었으나 6·25 전쟁 때 부산으로 소개되었다가 불의의 화재로 절반가량 소실되었다.
이후 1987년에 당시 한국전통미술인회 회장을 역임했던 최광수가 회화 및 복식 전문가 안휘준과 유희경 문화재위원과 이강칠 문화재전문위원의 고증과 자문을 받아 반쪽만 남은 어진을 토대로 새롭게 복원하여 그렸으며, 이를 문화공보부에 기증하였다.
그 외의 한의학과 관련한 역사 인물화로 허준(許浚), 이제마(李濟馬)의 영정을 그려 한의사협회와 경희대학교 등에 기증하였으며, 정부 표준 영정으로 제38호 「유성룡」, 제39호 「의천」, 제40호 「허준」, 제41호 「이규보」를 그렸다.
한편, 최광수는 1980년대부터 대두된 한의학의 전통 민족 주체성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뿌리는 중국[漢]의 의학이 아닌 한민족[韓]의 의학임을 주장하며 전통 의학의 명칭을 한의학(漢醫學)에서 한의학(韓醫學)으로 개칭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들을 여러 차례 『한의사 협보』에 게재하였고, 협회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1986년에 이를 관철할 수 있었다.
[저술 및 작품]
「개천 환웅성조상」을 제작하였고,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왕검상」 등을 제작하였다. 「을지문덕 살수대첩도」를 제작[대한민국 육군 본부 소장]한 데 이어 「이순신 장군상」을 제작[대한민국 육군 본부 소장]하였다. 또한 「동래성 전투도」를 제작[대한민국 육군 본부 소장]하고, 창덕궁의 「철종 어진」 복원 제작[1987년]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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