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 공화국 시대 대통령 취임 경축 행사
△제 4공화국 시기 대통령 취임 경축행사
1972. 12. 27. 제8대 대통령 취임(유신정권)
1972년 10월, 박정희는 10월 유신을 감행해 헌정을 중지하고 유신헌법을 제정하여 입법-사법-행정 위에 통일주체국민회의가 있는 신대통령제 체제를 확립했다.
그리고 그 절차에 따라 장충체육관에서 간접선거를 통해 제8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민선으로 3번 당선된 지 1년 만의 일이었다. (일명 체육관 선거)
취임식은 기존의 중앙청 광장이 아닌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기존까지 열렸던 경회루 경축연회도 생략되었다. 다만 임시공휴일 지정과 야간 통행금지 해제는 기존대로 이뤄졌다. 그외 경축 예술제나 불꽃놀이도 거행되지 않았다.
1963. 12. 17. 제5대 대통령 취임
1963년 12월 17일, 제3공화국 헌법이 발효되고 제5대 대통령에 박정희가 취임했다.
취임식은 중앙청 앞 광장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식전에는 "자유와 평화의 복지낙원을 이루려는 높은 뜻을 펴게 하소서..." 라는 구절의 대통령 찬가가 처음 불리었다.
이날 서울 거리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었고, 꽃전차가 다니었다. 밤에는 남산에서 불꽃놀이가 베풀어졌다.
서울역전 등지에 경축탑이 세워지기도 했으나 군사정변 이후 치러진 첫 대통령 취임식은 상당히 차분한 축에 속했다.
1967. 07. 01. 제6대 대통령 취임
1963년에 이어 1967년 재선한 박정희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은 첫 취임식과는 달리 매우 성대한 축제로 기획되었다. 취임일인 7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성대한 문화예술행사가 베풀어졌다.
중앙청 광장 앞에서 3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 식전은 당시 경향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건국 이래 최대 식전"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 기록은 나중에 또 깨지게 되지만. 6대 대통령 취임을 맞아 통금이 해제되고, 경축아치와 탑이 세워지고,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고궁도 무료로 개방되었다.
취임식장은 붉은 카펫과 황금빛 로열 박스로 장식되었다. 오후 2시 박 대통령이 등단하자 비둘기떼 날리기가 있었고 6대의 공군 제트기가 오색연막을 뿜으며 하늘을 날았다. 식전 자체는 평범하게 취임선서와 취임사, 대통령 찬가, 꽃다발 증정 순으로 이뤄졌다.
다만 지난 5대 취임식 때와의 차이라면 문화행사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오후 4시 반부터 중앙청에서 남산까지, 예총 산하 예술인들이 축하 퍼레이드를 베풀었으며,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남산 야외 음악당에서는 대통령 취임 경축예술제가,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남산 팔각정에서 불꽃놀이가 베풀어졌다.
대통령이 참석한 경축예술제 또한 시민회관에서 밤 10시부터 50분 간 개최되었다.
당시 모습을 다룬 대한뉴스 영상을 보면,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대전 등 지방에서도 대통령 취임을 경축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베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장고춤과 풍악, 합창단 공연 뿐 아니라 시가행진도 열린 모습이 마치 국경일을 연상케 한다.
1971.07.01. 제7대 대통령 취임
3선 개헌을 거친 뒤 시행된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가 또다시 승리하게 되었다.
세 번째 취임 또한 7월 1일에 거행되었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이날 역시 통금이 해제되었고, 가로기가 게양되었으며, 고궁이 무료 개방되었다.
6대 대통령 취임식 때와 마찬가지로 불꽃놀이, 남산 야외음악당에서의 시민예술제, 그리고 시민회관에서의 대통령 경축 예술제가 베풀어졌다.
국가기록원에 올라와 있는 대통령 취임 행사 기본계획안이나 신문 기사 등으로 추정컨대, 7대 대통령 취임 행사는 6대의 행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회관에서 열린 제7대 박정희 대통령 취임 경축 예술제
1978. 12. 17. 제9대 대통령 취임
1978년, 제2차 통일주최국민회의 선거에서 박정희는 또다시 대통령에 당선된다.
취임식은 8대 때처럼 장충체육관에서 약소하게 거행되었으나 해외 사절단조차 없는 쓸쓸한 식전에 머물고 말았다.
이날 역시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고, 급조된 헌법에 따라 취임식을 한 8대랑은 달리 경축행사가 다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서 불꽃놀이가 개최되었고, 시민회관 자리에 새로 지어진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축 예술제가 베풀어졌다. 가로기 게양과 고궁 무료 개방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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