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한민족의 뿌리

東夷族(동이족),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야촌(1) 2017. 5. 26. 23:37

東夷族(동이족), 그 이름의 유래에 대해우리는 그동안 우리 민족명인 동이(東夷)족을 “동쪽 오랑캐”족속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이렇게 허접한 해석을 알려주었고, 왜 대대로 그 해석을 후손에게 가르쳐 오고 있는지 그 의도가 궁금합니다. 

 


갑골문

금문

東주인/동, 동녁/동,東은 갑골문에서 물건을 싸매고 있는 모양으로 물건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물건- 현대 중국어에서 東西는 물건-의 의미가 있습니다. 물건에서 자본, 주인의 의미로 확장됩니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東 -동녁/동- 의미만 알고 있었습니다. 십 몇년전 중국에 거주하던 때에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한편을 보았는데, 남주인공을 ‘동가(東家)’라고 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東家(동가)?

“동쪽집”이 어떻게 ‘사장님’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호칭이 되지?


그 시대극에서 남주인공은 상단을 운영했는데, 상단내부 사람들, 상단거래처 사람들 및 그 주인공의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東家’라고 호칭합니다. ‘동가’라는 호칭을 그때 처음 보고들었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서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전에 ‘[옛날에 상점 · 기업의 자본주 · 자금을 낸 사람, 거기에서 일하는 고용인이 주인을 이르는 말, 소작인이 지주를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東家’가 주인이라는 의미인데, ‘家’는 전문가(專門家), 예술가(藝術家), 화가(畵家) 등에서 지금도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고, ‘東’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해뜨는 동쪽의 의미는 아닌데…하면서 다시 사전을 찾으니, 옛말에 ‘東’은 주인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東家는 주인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西家는 그 반대말로 사환 · 고용인을 칭하는 말입니다.


 ‘東’이 주인의 의미를 가지면서 현재에도 사용되는 단어는, 중국에서는 집구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단어, 집주인-방동(房東)이었고, 우리에게는 주인의 의미인 ‘東’의 희미한 흔적이 사극에서만 볼 수 있는 동궁(東宮, 세자궁 · 태자궁), 동궁마마(東宮마마)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 세대의 주인이 거하는 곳이 동궁(東宮)이지요.


 조선고어실담어를 활용한 동영상[1]강의를 보게 되었는데, “東”에 “먹을걸 채취하여 먹인다, 먹여살린다”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의미를 알게 되니, 자신들을 먹여살리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호칭한 東家라는 호칭이 각인되는 느낌입니다. 우리 민족명에 있는 東에는 “주인”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동가”에서 보여지듯 경제의 개념이 있습니다.

 


 갑골문

   금문

    소전
夷東方족/이 →다스릴/이

갑골문을 보면 화살에 뭔가가 매어져 있습니다.

그렇담 화살의 글자부터 확인작업에 들어갑니다.

 



  갑골문              금문               소전
矢 화살/시.

위쪽이 화살촉이고, 아래쪽은 화살 뒷부분의 깃털이 붙은 부분입니다. 활은 동이족의 상징입니다. 화살은 활과 한 조(組)로 쓰이므로 화살 역시 동이족을 드러내는 상징물이 됩니다.

 

“돌궐족은 그 나라를 열개의 호(號)로 나누고, 각 호는 한 사람이 다스렸는데 이것을 설(設)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각 10명의 설들에게는 화살을 한 개씩 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서 이들을 열 개의 화살로 부르기도 하였다. … 이후 화살은 부족을 지칭하는 이름으로도 사용되었는데 큰 화살은 대수령을 뜻한다.”

 

[2] 화살이 부족을 지칭하기도 하고 지도자를 말한다고 합니다. 아래는 인용문을 지지하는 글자입니다.

 

侯 제후/후 族 겨레/족
    갑골문      소전     갑골문        금문       소전

 

 

다섯 개의 화살문양 문장은 동양풍이 그리워서 사용하는 것인지 화살(활)이 상징하는 바를 알고 그런 가문이 되겠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요즘 유럽의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사용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다시 夷(이)로 돌아갑니다. 설문해자는 <平也。東方之人也다스린다, 동방의 사람이다> 라고 하여 “다스린다”는 뜻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구당서 돌궐전 - 앞의 인용문에서 지도자에게“화살을 주는 풍습이 있음을 인용하면서 큰 화살이 대수령을 뜻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행정구역 호의 지도자 설(設)에게 화살을 주는 문장을 음미하면서 갑골문을 보니, 꼭 화살에 리본을 예쁘게 매서 지도자 설(設)에게 내린 ‘지도자용 신물’처럼 보입니다.

 

또한 설문해자는 夷를<从大从弓>로 파자(破字)합니다. 한번 슬쩍 훑으면 ‘큰 활’입니다. 그러나 갑골문을 통해 大가 이미 사람의 의미인 것을 압니다. 그렇다면 ‘활을 가진 사람’의 의미가 됩니다. 활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큰 활’과 ‘활을 가진 사람’은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전자는 이미 존재하는 활의 성능을 향상시킨거라 할 수 있는 반면에, 후자는 활을 창조한 집단이 되는 것입니다. 즉 신무기를 발명한 셈이지요.

 

활의 등장은 당시 근접전(近接戰) 위주의 싸움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군사무기적 측면에서 한 획을 긋는 신개념 무기의 등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활을 만든 선조의 유전인자가 피속에 흘러흘러 지금도 양궁경기에서 세계 최고입니다. 최첨단군사무기의 발명은 고대이든 현재이든 당대의 과학이 총동원된 결과물입니다.

 

활은 만드는데서만 그치지 않고 청동기시대를 마감케하는 신소재-철(銕)를 만들고 거기에다가 자신들을 칭하는 단어 夷를 사용하여 신소재의 글자도 만듭니다. 사람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발명하면 거기에 자신을 남기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자신들이 발명한 신소재 ‘철(銕)’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기까지 했는데, 어찌된 연유인지 ‘철(銕)” 글자에 새겨진 흔적을 지우는 작업이 나타납니다. 보통 언어나 글자는 복잡한데서 단순한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쇠/철’글자는 단순한데서 복잡한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銕쇠/철.  銕 → 鐵

 

우리민족의 이름이 東夷족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왜 자신들에 대해 東夷로 호칭했을까요? 여러 종족 및 민족들이 연방 혹은 복속 등의 여러 형태로 어우러져 살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東은 자신들이 여러 종족과 민족을 선도하고 그들을 먹여살리는 주인(경제개념)임을 강조하고, 이(夷)는 신무기를 발명하고 사용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첨단 군사과학을 가지고 있는 군사적 강국이며 다스리는 지도자임을 강조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이(東夷)에는 당시 주변을 아우르고 보호하고 먹여살리는 경제 및 첨단 군사·과학이 발달한 힘이 있어 다스리는 주인되는 요즘말로 하면 패권국(覇權國)인 상황에서 그런 이름을 가지지 않았나 라고 추측합니다. 이제 다시 동이(東夷)라는 민족명에 걸맞는 강성부흥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 민족이 다시 되기를 고대하고 기다립니다.

  

[1] 강상원, 조선고어실담어주석사전

[2]구당서(舊唐書) 돌궐전(突厥傳)

[주학연], <진시황은 몽골어를 하는 여진족이었다> 우리역사연구재단,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