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
사과가 익어갈 11월일지,
수목마다 꽃들 만발할 때일지,
나뭇잎 무성한 12월일지,
그 어느 때고 우리 땅은 독립이 되겠지.
언덕을 오르고 계곡을 헤매는 이 가슴엔,
슬픔만이 차 오르고,
자유 없는 이 땅에도
우리의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
이 땅 젊은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마시는 한잔,
그들은 속박의 차가운 사슬에서 살기보다
차라리 죽기를 원한 것이었지.
빼앗긴 권리를 되찾으려
그대들이 나서야 할 이 때에
다들 어디에 있느뇨?
정열의 불길 치솟던 곳에 이젠 무엇이 타는가.
지난 겨울의 눈처럼 다 녹아 없어졌단 말인가.
그리하여 우리의 강만 유유히 흐르란 것인가?
그렇게 즐거워야 할 우리네 삶도 서글픔 뿐이고,
달콤한 포도주 맛도 쓰기만 할 뿐,
향기로운 저 장미도 시들어가고,
살랑대는 미풍도 한숨일 뿐이네.
사그라지매 젊음이 무에 좋으며,
볼 수 없으매 눈으로 즐길 것 무엇이리.
햇살에도 꽃잎에도 서린 것은 슬픔인데,
그래도 우리의 저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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