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경음악(연주곡)

Only Our Rivers Runs Free - James Last

야촌(1) 2016. 7. 28. 21:56

 

 

 

우리의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   

 

사과가 익어갈 11월일지,

 수목마다 꽃들 만발할 때일지,

나뭇잎 무성한 12월일지,

그 어느 때고 우리 땅은 독립이 되겠지.

언덕을 오르고 계곡을 헤매는 이 가슴엔,

슬픔만이 차 오르고,

자유 없는 이 땅에도

우리의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

이 땅 젊은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마시는 한잔,

그들은 속박의 차가운 사슬에서 살기보다

차라리 죽기를 원한 것이었지.

빼앗긴 권리를 되찾으려

그대들이 나서야 할 이 때에

다들 어디에 있느뇨?

정열의 불길 치솟던 곳에 이젠 무엇이 타는가.

지난 겨울의 눈처럼 다 녹아 없어졌단 말인가.

그리하여 우리의 강만 유유히 흐르란 것인가?

그렇게 즐거워야 할 우리네 삶도 서글픔 뿐이고,

달콤한 포도주 맛도 쓰기만 할 뿐,

향기로운 저 장미도 시들어가고,

살랑대는 미풍도 한숨일 뿐이네.

사그라지매 젊음이 무에 좋으며,

볼 수 없으매 눈으로 즐길 것 무엇이리.

햇살에도 꽃잎에도 서린 것은 슬픔인데,

그래도 우리의 저 강만은 유유히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