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미정 모습 : 6ㆍ25전란 시 소실된 것을 1972년 후손들이 복원한 사미정(四美亭)
↑2016년 가을에 후손들이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재건축한 사미정(四美亭)
소재지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사미정길 13-1(갈마곡리 270-40)
사진출처 : 백암 두름연가
■ 사미정(四美亭)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결은리(갈마곡 1리) 270-14번지 홍천강변에 위치한 사미정은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의 7세손인 이구(李龜)가 건립한 정자이다. 연산군 때의 문신인 이구는 사육신 가운데 한 사람인 박팽년(朴彭年)의 사위 이공인(李公隣)의 둘째 아들이며, 자는 자장(子長), 호는 사미정(四美亭)으로, 1492년(성종 23)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후 승문원정자ㆍ예빈시직장ㆍ예조좌랑ㆍ고성현감 등을 지냈다.
그러나 아우 재사당(再思堂) 원(黿)이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1498년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되어 갑자사화때, 죽임을 당함으로서 그도 가원도 홍천((洪川)으로 유배(流配)되었다가 중종반정 이후 신원되어 이조좌랑ㆍ사헌부지평ㆍ정언ㆍ교리 등을 거쳐 장례원판결사가 되었으나 병을 이유로 사직한 후 홍천으로 낙향하여 사미정(四美亭)을 짓고 은거하였다.
정자 이름 ‘사미정(四美亭)’은 ‘좋은 날(良辰) 아름다운 경치(美景)를 완상하는 넉넉한 마음(玩賞心)으로 즐겨 재미 붙일 만한 일(樂事 : 英才敎育)’을 하기로 마음먹고서 정자 이름도 이 네 가지 아름다움을 간직한 뜻으로 ‘四美亭’이라 지었다 한다.
이 정자는 6ㆍ25전란 시 소실된 것을 1972년 그의 후손들이 복원하였다. 원래 사미정이 있던 자리는 현재의 자리에서 20여m 떨어진 곳이었으나, 복원하면서 옛터와는 조금 떨어진 이곳에 정자를 건립하였다. 사미정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四美亭’ 현판이 걸려 있으며, 경내에는 그의 친필서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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