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가(KBS합창단) - 가요무대 1422회 호국보훈의 노래 /www.youtube.com
↑1865년 헨리 클레이 워크가 지은 ‘Marching Through Georgia’ 악보 표지 (출처: 위키피디아)
동요 ‘할아버지의 시계’Grandfather′s clock의 작곡가로 유명한 ‘헨리 클레이 워크’가 바다로의 행군을 기리는 ‘마칭 스루 조지아’Marching Through Georgia를 발표한 것은 1865년, 막 전쟁(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날 즈음이었습니다.
미국 북부 코네티컷에서 노예제 폐지론자의 아들로 태어난 워크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23살 때까지 악보 인쇄용 식자공으로 일을 했는데, 인쇄기가 돌아가는 소리에 영감을 받아 피아노도 없이 작곡을 했다고 전해진다.
워크는 남북전쟁을 지켜보면서 50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희년(禧年, year or jubilee)에는 사람들의 부채(負債)를 탕감해주고 모든 노예를 풀어줬던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율법을 떠올렸습니다.
그에게 이 전쟁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성스러운 전쟁’이었을 겁니다.
전쟁 중 이미 여러 개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그가 셔먼 장군의 남부 원정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 낸 노래는 ‘조지아 행진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멜로디 자체가 흥겨웠고, 종전 후 제대 군인들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전파돼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더욱이 이 노래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다양한 변신을 했는데, 여러 나라에서 행진곡으로 연주되거나 멜로디가 차용돼 찬송가, 정당의 당가, 저항가요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던 신흥무관학교의 교가로, 독립군가로 불린 겁니다. “우리들이 싸울 것은 혈기 아니오”로 시작되는 새찬송가 350장 역시 ‘마칭 스루 조지아’의 선율을 빌려 온 것입니다.
[독립군가]
1. 신대한국 독립군의 백만용사야 조국의 부르심을 네가 아느냐
삼천리 삼천만의 우리 동포들 건질 이 너와 나로다.
(후렴)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때 까지 싸우러 나아가세.
2. 원수들이 강하다고 겁을 낼건가 우리들이 약하다고 낙심할건가
정의의 날센 칼이 비끼는 곳에 이기리 너와 나로다.
3. 너살거든 독립군의 용사가 되고 나죽으면 독립군의 혼령이 됨이
동지야 너와 나의 소원아니냐 빛내리 너와 나로다.
4. 압록강과 두만강을 뛰어 건너라. 악독한 원수무리 쓸어 몰아라
잃었던 조국강산 회복하는날 만세를 불러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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