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비둘기낭폭포
2011. 7. 10 일요일 저녁 9시 뉴스 끝자락에 태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었던 곳이 "포천"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이다. 마침 내가 이곳에 방문하였던 그날에 MBC에서 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역시 프로답게 바지 장화에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고 있던 모습에 나름대로 TV에 비춰질 영상을 상상해 보기도 하였다.
포천 영북면 대회산리에 있는 비둘기낭 폭포를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쉽게 찾아갈 수는 없는 길이다.
지도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곳이다.
일단은 43번 국도를 타고 포천을 지나 38휴게소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는 성동검문소(지금은 검문소는 없어졌다)를 지나 철원, 산정호수 방향으로 가다가 산정호수가는 삼거리를 만나면 산정호수 방향이 아닌 곧장 앞으로 3~400미터 직진하여 가다가 운천사거리에서 대회산리 방향으로 좌회전 해서 가야 한다.
작은 고갯길을 넘어 가다보면 "비둘기낭 마을"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나온다.
이 표지판 방향으로 가다보면 버스종점과 작은 가게가 나온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이다.
이 작은 가게(식당)앞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한탄강 레프팅" 방향이라는 작은 표지판이 걸린 시멘트로 된 작은 길이 보인다. 대부분 이길로 해서 비둘기낭 폭포로 갔다간 낭패를 당하고 다시 뒤돌아서야 한다.
이 길이 아닌 그 식당의 바로 뒤켠으로 돌아가는 작은 길 (식당의 오른쪽과 레프팅 가는 길 사이길)로 돌아 들어가 200여미터 가면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난 작은 길(자동차 1대정도 겨우 지날 수 있는 흙길) 로 들어서서 100여미터 들어가면 작은 공터가 나오는데 그곳에 차를 세우면 된다.
그 공터는 자동차 8대 정도는 세울 수 있는 공터이긴 해도 주말에는 아마 차 세울 곳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멘트 다리옆 적당한 공터에 세워두고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TV 드라마 "추노" 와 "선덕여왕"을 촬영한 곳이라 유명한 곳이지만 사실 한탄강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절경중의 하나이다. 일설에는 한탄강에 댐이 만들어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이 될 지도 모르는 곳이기에 이곳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겨울이면 수백마리의 비둘기가 찾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고 해서 비둘기낭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한탄강이 만들어낸 8개의 절경중에서 6번째 절경이라고 한다.
이 폭포는 누가 말하지 않는다면 바로 옆에 가도 설마 이곳에 폭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이다.
폭포라고 하면 산속의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내리는 계곡물을 의미하지만 이곳은 특이하게도 산속에 폭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논길 사이로 땅이 푹 꺼져 생겨난 폭포이다보니 바로 옆에 가도 폭포가 보이질 않는 특이한 곳이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비둘기낭 폭포"라는 작은 팻말이 세워져 있다.
예전에는 그냥 흙길이고 상당히 위험한 가파른 절벽길이었지만 이젠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내려가기는 편하고 좋다.
이 계단으로 내려서면 " 아~ 정말 이런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가 있었구나" 하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신기하리만큼 땅이 푹 꺼져있는 깊은 계곡길로 폭포가 흘러내리고 그 계곡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이어져 한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이번 장마로 절벽의 일부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나무계단 중간쯤에 더 이상 내려갈 수 없게 철제로 울타리를 쳐 놓았다. 허지만 거기까지 달려간 사람들은 너 나 할 것없이 그 울타리를 넘어 계곡아래로 내려간다.
분명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도 붙어있건만 자기가 무슨 선녀라고 그곳에서 유유히 수영하는 몰지각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는 곳이 이곳이다. 이 계곡은 요즘 한창 장마철이라 수량도 풍부해서 보기에도 참 아름다운 곳이지만, 비가 그치고 가물 때면 그 수량이 줄어들어 사진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는 곳이라서 운좋게 수량이 풍부한 비둘기낭 폭포를 촬영할 수가 있었다.
'■ 기타 > 그림,사진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의 가을 비경 (0) | 2011.10.23 |
---|---|
서울 문화유산 답사 (0) | 2011.08.22 |
장백폭포/경주이씨 중앙화수회 임원들과 함께 (0) | 2011.07.16 |
아슬아슬한 중국 황산 장가게 통로 (0) | 2011.06.02 |
박정희대통령 유묵(朴正熙 大統領 遺墨) (0) | 2011.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