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집성촌·입향조

이명박 대통령 고향 포항 덕실마을.......

야촌(1) 2007. 12. 23. 20:26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살았던 ‘덕실마을’ 활기

2007년 12월 23일(일) 오후 7:41 [세계일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 마을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1리 ‘덕실마을’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휴일인 23일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버스와 자가용으로 조그만 시골마을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이 당선자의 고향집과 마을회관 등을 둘러보며 그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이날 울산에서 일행 40여명과 관광버스를 타고온 김영애(56·여·울산시 신정동)씨는 “울진 백암온천과 영덕 강구항 등을 관광한 후 돌아가는 길에 이 당선자의 고향집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승용차를 타고 부인, 자녀 2명과 함께 방문한 이상래(43·포항시 대이동)씨는 “아이들이 대통령 고향집을 보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말인 22일에도 관광버스 7대가 한꺼번에 도착해 200여명이 길게 줄을 지어 고향집을 둘러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마을 주민들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20일부터 하루에 수백명씩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광객은 대부분 당선자의 고향집과 경주 이씨 입향조를 추모하는 이상재(履霜齋), 선조들이 공부하던 담화정(湛和亭)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마을의 유래, 재실에 얽힌 내력 등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몰리자 26가구(67명)에 불과한 시골마을 공터에 벌써부터 포장마차 3개가 생겨 밤, 빵, 어묵 등을 팔며 짭짤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을 논에 임시 주차장도 만들어졌다.

 

고향집을 지키고 있는 당선자의 4촌 형수 류순옥(76)씨는 집에 방명록을 비치해 놓고 방문객들에게 물과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 포항시도 이 당선자의 고향 마을과 연결되는 국도 7호선 마산사거리와 덕실마을 진입로 등 16곳에 고향집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덕실마을은 고주산을 뒤로하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대나무숲이 마을 왼쪽을 감싸안아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조선시대에는 온 나라에 가뭄이 들 때도 마을의 샘이 마르지 않아 ‘이 마을에 덕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에서 덕실마을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이 당선자는 광복과 함께 귀국해 덕실마을에 들어와 3∼4년간 살다 포항으로 이사했으며 6·25전쟁 후에 이곳에 다시와 몇 달을 살았다고 한다.

 

마을 이장 이덕형(55)씨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날부터 전국에서 당선자의 고향마을을 보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돌아가며 안내를 맞는 등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

 

 

촬영 : 2008년 4월 16일